볼리비아 혼란에…브라질, 미주기구 긴급회의 소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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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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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라 "모랄레스는 쿠데타 때문에 강제로 사임"…연대 표명

브라질 정부는 볼리비아 정국 혼란과 관련해 10일(현지시간) 미주기구(OAS)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 관계자는 OAS의 감시 아래 볼리비아에서 신속하게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며 긴급회의 소집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볼리비아에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뿐 아니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 빅토르 보르다 하원의장, 아드리아나 살바티에라 상원의장 등이 모두 사임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정보가 사실일 경우, 페트로닐로 플로레스 헌밥재판소장 겸 연방대법원장이 대통령 권한을 맡게 된다. 그러나 브라질 외교부는 "볼리비아 상황에 관한 정보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플로레스 소장도 사임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석방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쿠데타 때문에 물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최근 석방되며 다시 중남미 좌파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룰라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났으며 그 때문에 내 친구 모랄레스가 강제로 사임 당한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남미에 민주주의와 사회적 빈곤층을 포용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제 엘리트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덧붙이며 모랄레스와의 연대를 표명했다.

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좌파 정상들도 모랄레스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중남미 정세는 혼돈 속에 빠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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