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M+ 레볼루션] 소비트렌드② “마트 장보기→온라인 주문, 식탁 메뉴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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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1-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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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케이크도 온라인 간편 주문···IT기기 익숙한 M+세대 호응

  • 포장 뜯어 비비기만 하면…덮밥부터 혼술 안주까지 단번에 완성

 

신세계푸드가 온라인용 프리미엄 냉동케이크 제품으로 선보인 베키아에누보 레어프로마쥬.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오프라인 중심이던 소비 패턴이 M+ 세대의 등장으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식품업계는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통 수수료(마진)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합리적 소비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M+ 세대를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11일 식품업계는 생선이나 케이크 등 소비자가 직접 보고 바로 구매하는 ‘즉석 소비’ 성격이 컸던 영역에서도 온라인 전용 제품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올해 1~10월 온라인 베이커리 상품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26% 늘었다. 제품 종류도 2018년 14종에서 올해 20종으로 확대했다.

신세계푸드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히 주문해 먹을 수 있다는 편의성이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했다. 집에서 나만의 취향에 맞춰 커피나 디저트를 혼자 즐기는 ‘홈카페’도 주효했다.

 

동원 수산물 간편요리 키트 3종[사진=동원F&B 제공]


수산물도 M+ 세대가 선호하는 ‘온라인·HMR’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구이와 조림 등 ‘비비고 생선요리’ HMR을 선보였다. 겉포장만 살짝 뜯어 전자레인지에 1분~1분30초가량 데우면 고등어구이나 꽁치김치조림이 완성된다. 연기나 냄새 걱정 없이 갓 조리한 듯한 맛있는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겼다. 월 평균 13억원가량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동원F&B도 지난 7월 수산 간편요리 키트(KIT) 3종을 출시했다. 깔끔하게 손질한 골뱅이와 꼬막 등 수산물에 새송이버섯, 곤약면 등 부재료가 파우치에 들어 있다. 특제 비빔양념과 참기름도 함께 넣었다. 포장을 뜯어 내용물과 양념을 그릇에 함께 담아 비비면 된다. 덮밥으로 즐기거나 간단한 술안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수산 원물을 구이·조림·찜·볶음 등의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수산 HMR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300억원이 채 안 되는 규모다. 최근 3년을 보면 평균 30% 이상 높은 성장세다.

우리나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M+ 세대가 가정을 꾸리고 규모를 키울 경우 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마시는 물도 M+ 세대의 니즈에 맞춰 온라인 배송으로 바뀐 지 오래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 1위 제주삼다수의 소매 유통사인 광동제약은 지난해 8월 삼다수 주문·결제 전용 모바일 앱을 개시했다. 다른 정기배송과 달리 1~4주까지 주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배송 횟수도 2~12회까지 각자 음용량에 맞춰 신청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몰’을 통해 200㎖부터 2ℓ까지 다양한 크기의 생수를 정기 배송한다. 칠성몰 이용자 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약 40%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9월 정기배송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가량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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