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카드가 사라졌다”... 스마트폰이 바꾼 멤버십 적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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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1-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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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2015년 ‘결제+포인트 적립’ 멤버십 서비스 출...사용자 700만명 돌파

  • 1990년대 기업별 멤버십 포인트 적립 플라스틱 카드 첫 등장... 스마트폰 출시로 자취 감춰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멤버십 포인트 적립 문화가 완전히 달라졌다. 앱으로 적립이 가능해졌고, 최근에는 결제와 동시에 포인트도 쌓이는 ‘통합 적립’ 서비스가 출시돼 플라스틱 형태의 멤버십 카드가 자취를 감췄다.

10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멤버십’ 이용자 수는 2017년 300만명, 2018년 10월 500만명, 지난 9월 700만명을 넘어섰다. 2015년 9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후 4년 만이다.

카카오페이 멤버십은 자체 특허 기술로 개발한 ‘올인원’ 결제·적립 서비스가 적용됐다.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바코드와 수많은 기업의 멤버십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결제와 멤버십 서비스를 연결해 제휴사가 결제 가맹점일 경우 결제와 동시에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 멤버십은 △GS&포인트 △해피포인트 △신세계포인트 △CJ ONE 등 67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이 중 절반 이상의 브랜드에 자동적립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하루에만 200만건의 바코드 인식과 10억 포인트가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난해 5월 QR코드, 바코드로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대로 접어들었고, 멤버십 적립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멤버십 카드가 등장한 시기는 1990년대 중반이다. 1999년에는 국내 최초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이 등장했다. 출시 2년 만에 가맹점 5만개를 확보했고, 회원 수는 1600만명까지 늘었다. 이후 백화점과 레스토랑, 신용카드사, 정유사 등 업종을 불문하고 멤버십 서비스가 확산됐다.

포인트 적립을 위한 수많은 플라스틱 카드가 나온 것도 이 시기다. 기업들은 멤버십 카드에 기업의 정체성을 담으면서도 고객의 소유 욕구도 불러오도록 디자인 경쟁에도 나섰다. 당시 멤버십 카드만을 담을 수 있는 카드 지갑도 유행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 개막과 함께 플라스틱 카드는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2007년 애플이 세계 최초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공개, 2009년 11월 한국에 상륙하면서 멤버십 포인트 적립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 ‘아이멤버십’, ‘시럽’과 같은 스마트폰 앱은 멤버십 포인트 바코드를 관리, 저장할 수 있는 전자지갑 역할을 했다. 현재 여기서 더 나아가 카카오페이 멤버십과 같이 결제와 적립을 통합한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멤버십 실물 카드는 사라졌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2013년 8월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당시 SK텔레콤은 “모바일 멤버십 카드에 고객의 멤버십 등급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혜택을 안내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바코드 화면 인식률을 높여 모바일 환경에서 편리하게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바일 멤버십 카드가 카드 발급 기간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가 크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멤버십[사진=카카오페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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