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克日 품목 ‘대전방지코팅제’ 세계 시장 점령…수출바우처 덕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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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11-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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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켐텍 이성민 대표 "막막했던 해외시장 진출, 시행착오 없어 행운"

“수출바우처를 정석대로 활용한 것 같아요. 컨설팅으로 초기에 중장기 해외진출 로드맵을 짜는 것부터 시작해 교육으로 직원들 수출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와 소통하고 검증하는 것까지...수출단계를 제대로 밟았습니다.”

2008년 창업한 에버켐텍은 당시 일본기업이 독점하던 ‘대전방지코팅제’(정전기 방지 코팅제)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을 점령해 갔다. 대전방지코팅제는 휴대전화나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광학용 보호필름에 필요한 소재다. 이후 인라인필름 제조공정에 쓰이는 코팅액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재 국산화’ 성공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에버켐텍 이성민 대표는 2015년부터 글로벌 무대로 눈을 돌렸다. 수출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현지 시장 상황을 상세히 파악했고 해외전시회에서 바이어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수출을 착착 준비했다. 이듬해 수출 실적은 3만 달러. 직접 수출 경험이 없었기에 철저한 준비에도 어려움이 컸다.

그러다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 성장세는 빨랐지만, 수출은 초보라 기본부터 갖출 게 많았다”며 “때마침 수출바우처에 선정돼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수출영업팀·전략기획부·연구소 등에서 구성원을 차출해 전사적 TF를 구성했다. 이때 수출바우처 지원서비스 중 역량강화 교육이 유용했다. 직원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 인력화에 중점을 뒀다.

동시에 수출바우처의 △디자인개발 △홍보동영상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다. 이 대표는 “다국어 홈페이지·동영상은 마케팅 기본 자료로 해외 시장인 거대 전쟁터에서 꼭 필요한 총탄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단계는 해외진출 로드맵 수립. 중국·베트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 국가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수출바우처로 부스 임차료, 장치비, 운송비 지원을 받아 크고 화려한 부스를 열었다. 또 수출바우처 지원으로 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에도 성공, 중국 국영기업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에버켐텍이 활용한 수출바우처 서비스는 △디자인 개발 △홍보동영상 △조사/일반 컨설팅 △역량강화교육 △전시회/행사/해외영업지원 등이다.

이는 곧 수출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7년 수출액은 9만 달러, 지난해는 두 배 더 늘어 1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보통 중소기업은 해외 시장 정보가 부족해 로드맵 수립부터 시행착오를 겪는데, 수출바우처 지원으로 시행착오 없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며 “향후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화 거점을 확보, 중장기 성장전략인 소재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민 에버켐텍 대표.[사진 = 중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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