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석면 미검출" 공식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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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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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파우더 제품 일부에서 석면 검출 의혹을 받으며 사실상 퇴출 위기를 맞은 존슨앤드존슨(J&J)가 자체적인 테스트를 진행한 뒤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공식적인 해명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J&J는 "테스트 결과, 해당 제품에 알려진 발암 물질이 전혀 없음을 증명한다"며 베이비파우더 일부에 석면이 포함돼 있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주장을 반박했다.  

J&J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3의 실험실에서 FDA가 이전에 검사한 같은 제품의 통에 대한 15개, 같은 위치의 병에 대한 48개 등 2개의 새로운 실험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는 미국시험재료학회(MRS)의 발언을 인용, "세심한 안전장치가 지켜져도 표본분할, 보관, 준비, 분석 과정에서 석면 오염이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FDA 측은 이와 관련한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FDA는 존슨앤드존슨의 22온스(약 624g)짜리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0.00002% 미만의 휘발성 석면이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냈었다.

이에 미국의 대표적 소매유통업체 월마트와 약국 소매점 체인 CVS헬스, 라이트 에이드(Rite Aid) 등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고, J&J 측은 지난 18일 약 3만3000병을 자발적으로 회수했다. 

리콜 발표 이후 J&J의 주식은 5% 하락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J&J 주가는 3.9% 오른 134.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J&J는 끊임없이 소송에 휩싸이고 있다. 자사의 항정신병 약물인 '리스퍼달'을 사용하는 젊은 남성들에게 젖가슴을 자라게 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지 않았다는 소송에서 8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여기에 J&J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대량 유통의 핵심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J&J의 자회사인 얀센은 오피오이드로 만든 듀로제식, 뉴신타 같은 약품을 팔면서 "모든 고통을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선전해왔다.

J&J는 베이비파우더가 암을 유발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1만6800건의 미결 사례와도 싸우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22명의 여성들이 탈크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소송에서 거의 4.7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또한 미국 법무부와 미국 증권 감독 기관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으며, 관련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제품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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