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中바이트댄스, 이르면 내년 1분기 홍콩 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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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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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유니콘 바이트댄스, 뉴욕 대신 홍콩 낙점"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이르면 내년 1분기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업가치 750억 달러로 전 세계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 중 최대 몸값을 자랑하는 바이트댄스는 상장 무대로 뉴욕증시와 홍콩증시 가운데 홍콩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의 상장은 중국 세콰이어캐피탈, 소프트뱅크 등 초기 투자한 벤처 캐피탈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중국 밖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지만, 바이트댄스는 다르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 틱톡이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미국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최근 틱톡의 급속 성장을 조명하면서 '(페이스북) 저커버그에게 최악의 악몽이 된 틱톡'이라는 제목을 달았을 정도다.

다만 틱톡은 미성년자 개인정보 무단수집, 정치 콘텐츠 검열, 중국 정부로의 정보 제공 등의 논란도 안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과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주 미국 국가정보국(DNI)에 서한을 보내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FT의 한 소식통은 "바이트댄스는 상장 전에 정치적 무게를 들어낼 필요가 있다"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하더라도 미국 투자자들의 우려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트댄스는 약 3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뉴스피드 앱인 '탑버즈'를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전직 미국 관료들을 로비스트로 채용하고 있으며, 최고법무책임자(CLO)도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은 70억~8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바이트댄스 관계자는 FT의 보도가 오보라고 반박했다고 중국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이 보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바이트댄스 상장 계획 자체를 부인한 것인지, 상장 시기나 상장 무대가 잘못됐다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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