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카카오는 왜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나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다현 기자
입력 2019-10-26 00: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카카오가 25일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 뉴스의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연기자 설리(본명 최진리)씨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이후 취해진 조치입니다.

또한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과 같은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의 결정은 간담회 당일 아침 일정을 공지할 정도로 긴급하게 이뤄졌습니다. 카카오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 향후 댓글·실검 개편안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Q.연예 뉴스 댓글 폐지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카카오는 설리, 조국 전 장관 관련 실검전쟁 사태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명예훼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최근의 사건으로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니며 내부의 고민들을 실행할 타이밍이 됐다고 판단해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연예 뉴스 댓글은 언제부터 폐지되나요?
이달 안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인물 관련된 검색어는 연내에 폐지되도록 계획 중입니다. 카카오톡의 샵탭에서 볼 수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미 25일 오후 1시부터 폐지됐습니다.

또한 '댓글'은 뉴스에 달리는 댓글만을 지칭해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콘텐츠에 댓글이 달리고 있어 그 폭이 큽니다. 카카오는 콘텐츠 서비스의 기본 프레임을 바꾸겠다는 구상입니다.

Q.추가적으로 다른 뉴스의 댓글이 폐지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카카오는 이번 댓글 폐지를 결정하면서 '사람'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예뉴스는 경제 기사와 달리 인물 그 자체를 조명하는 면이 강한 편입니다. 때문에 악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합의됐다고 합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사람에 관련된 것들을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그 이후에 정치적 현안이나 사회적 사건에 대해서는 열어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폐지가 순기능으로 치환될 수 있는지를 보고 다른 섹션에도 적용할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Q.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논란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검에도 변화가 생길까요?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실검을 폐지하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혹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선거 기간 동안만이라도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실검은 재난과 같은 중요한 사건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입니다.

폐지는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한 실검은 '실시간'이어서 파장이 크기 때문에 순기능을 유지할 지를 고민하겠다는 방침입니다.

Q.실검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데 정말인가요?
카카오는 지난 2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실시간 이슈 검색어 알고리즘을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알고리즘 공개로 또다른 어뷰징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다른 방안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떤 형태로, 어느 정도 범위를 공개할 지에 대해 클로즈 된 환경이 만들어지면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Q.연예 뉴스 댓글 폐지 외에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뉴스 서비스 자체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언론사 구독 뿐만이 아니라 카페, 블로그,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소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Q.뉴스 서비스 개편은 어떤 방향이 될까요?
카카오는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인이 재구성하는 서비스를 생각중입니다. 지금은 사용자들이 미디어를 재창조하는 시대입니다.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콘텐츠도 미디어로 재창조됩니다. 메인화면을 포함해 검색 결과 뿐만 아니라 원하는 방식으로 구독할 수 있는 기반이 되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