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라이다 드론’으로 독도 등 천연보호구역·명승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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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10-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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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문화재연구소, 전국 120여 대상 진행

독도 촬영을 위해 날아오르는 라이다 드론 [국립문화재연구소]

적외선 레이저를 탑재한 초정밀 ‘라이다 드론’이 독도 등 천연보호구역과 명승을 촬영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3일 공중에서 레이저 스캐닝을 통해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초정밀 라이다(LiDAR)를 탑재한 드론으로 천연기념물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를 촬영했다.

라이다는 근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대상물의 형상 등 물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첨단장비로, 주로 항공기에 장착해 지도를 제작하거나 광범위한 지역을 탐사하는데 이용하는 신기술이다.

라이다를 활용하면 사람이 직접 조사하기 어려운 험난한 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외국에서도 울창한 정글 속에 숨겨진 고대 도시 발굴이나 산악지역, 지뢰 매설지역 인근 문화유산 등의 조사에 활용하기도 한다.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이번처럼 자연유산 촬영에 드론용 라이다를 활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자연유산 보존관리 연구의 일환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독도의 라이다 촬영을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천연보호구역 11곳과 명승 113곳을 대상으로 드론 라이다 촬영을 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광범위한 문화재 지역의 지형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발생되는 변화를 점검하기 위한 정보로 구축할 계획이다. 라이다로 촬영한 초정밀 데이터는 문화재 지정구역의 보존관리는 물론, 학계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재활용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된 초경량 드론용 라이다는 일반 사진에 사용되는 광학렌즈가 아닌 근적외선 광선으로 결과물이 스캐닝 되고, 오차율 15㎜의 초정밀 라이다로 한 번에 촬영범위가 250m에 달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같은 자연유산이 대부분 면적이 크고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형‧지물이 많아 보존관리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드론용 라이다가 비교적 적은 시간에 더 넓은 지역에 대한 정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보존관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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