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개인판매 두달 연속 줄어···하나·우리은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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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10-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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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험성 파생형 사모펀드 주로 감소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규모가 최근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손실을 부른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를 불러온 KD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실적이 급감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8월 말 기준 26조398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893억원 줄었다.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 7월에도 382억원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올해 들어서 줄곧 증가세를 달려왔다. 판매 감소세가 나타나기 직전인 지난 6월 말 27조25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감소세는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에 이어 DLF 사태가 불거지면서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사모펀드 판매회사 중 DLF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의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7월 1953억원, 8월 1815억원 연속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은 7월 말 289억원 소폭 늘었으나 8월 말 4101억원 대폭 줄었다.

이는 다른 사모펀드 주요 판매사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신한은행의 판매 잔액은 7~8월 두 달 동안 71억원 줄어드는데 그쳤고, 국민은행은 오히려 1406억원 늘었다.

실제 이 기간 판매된 사모펀드의 유형을 살펴봐도 파생형 상품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최근 문제가 된 DLF 등이 파생형 사모펀드 상품이다.

사모펀드 판매 잔액 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파생형 사모펀드의 판매 잔액은 7~8월 두 달 동안 3458억원 수준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최근 문제가 된 DLF 등이 파생형 사모펀드 상품이다.

최근 고위험성 파생형 사모펀드를 은행에서 판매하는 영업 관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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