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에 몰려온 보수단체..학생들 "이상한 사람들 제발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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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0-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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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헌고, 일부 교사 편향적 정치사상 주입 주장

  • - "저희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싶지 않다. 순수하게 학생의 사상의 자유를 보장해달라"

[사진=윤정훈 기자]


인헌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가 '편향적 정치사상'을 주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학교측에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기자회견에 보수단체들이 많이 와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수연은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헌고 교사 7∼8명이 학생들에게 사상 주입을 하고 있다"며 "평가와 시선 때문에 침묵할 수 밖에 없는 1~2학년 후배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과 보수 유튜버들이 왔다. 이들은 학생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외쳤다.

이에 대해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인헌고 학생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수단체들이 기자회견이 끝나고도 계속 학교 정문에서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인헌고 한 학생은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온다"며 "제발 돌아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친여(親與) 정치 성향을 강요당했지만, 보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학수연 대변인으로 나온 최 모군도 자신들을 보수나 진보 등 정치 색깔로 구분짓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최 군은 "저희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싶지 않다. 순수하게 학생의 사상의 자유를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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