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트럭 컨테이너서 39명 변사체 발견…밀입국 참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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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0-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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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리아서 온 트럭에 실려…경찰, 운전자 체포해 조사 중

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서럭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영국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 10대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포함해 39구의 시신이 있었다고 전하며 트럭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컨테이너 현장 주변은 과학수사반이 조사중이다. 해당 산업단지는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트럭 운전자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으로, 현재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토요일인 지난 19일 웨일스의 홀리헤드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 마리너 총경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긴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화물차 운전자를 체포했다. 그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구조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는 성인 38명과 10대 1명으로, 모두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희생자들은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좁은 컨테이너에 숨어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긴 여정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에식스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에 충격받았다"며 "정기적인 보고를 받고 있다. 내무부는 에식스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낼 것이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들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현 단계에서는 해당 트럭이 자국에서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일어났던 가장 비극적인 밀입국 사건은 지난 2000년에 있었다.

당시 영국 도버 남쪽 항구에서는 밀입국 시도로 추정되는 중국인 시신 58구가 토마토용 컨테이너 트럭에서 발견됐다.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안의 모습 [사진=구글스트리트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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