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총리에 중도파 간츠 지명

김태언 기자입력 : 2019-10-23 18:19
군 출신의 정치 신예…연정 실패땐 조기총선 다시 치를 수도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였던 베냐민 네탸냐후 전 총리가 낙마하고 새 총리에 중도정당을 이끄는 베니 간츠(60) 청백당 대표가 지명됐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은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의 베니 간츠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청백당 대표[사진=EPA·연합뉴스]


이에 따라 간츠 대표가 앞으로 28일 동안 다른 정당들과 협의를 통해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된다.

지난 달 17일 이스라엘 총선 이후, 집권당 리쿠드당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차기 총리로 지명됐지만 기한을 넘기면서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스라엘은 총선 결과가 최종적으로 도출되면 이스라엘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차기 총리에 도전하는 간츠 대표는 군대에서 38년 동안 활동한 직업군인 출신의 정치 신예다.

간츠 대표는 1959년 이스라엘 중남부 마을 '크파르 아힘'에서 태어난 뒤 1977년부터 군 생활을 했다.

이후 주요 지휘관을 거쳐 2011∼2015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냈고 2014년 7∼8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지휘했다.

간츠 대표는 작년 말 정치권에 입문한 뒤 참신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고 올해 2월 TV 앵커 출신의 정치인 야이르 라피드 '예시 아티드'(Yesh Atid) 대표와 청백당을 꾸렸다.

수개월 만에 베테랑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의 대항마로 부상한 간츠 대표는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실용적인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집권할 경우 강경 일변도의 네타냐후 정권과 달리 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정책에서 유연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간츠 대표가 연정 구성에 성공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청백당은 지난 총선에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33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지만 아랍계 정당들을 포함한 지지 정당들의 의석을 모두 합쳐도 약 54석에 그쳐 과반 의석에 모자란다.

청백당은 이번 정국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베이테누당'(8석)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그동안 중립을 선언하며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 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간츠 대표도 연정 구성에 실패한다면 청백당이 베이테누당과 대연정을 시도하지 않는 이상 조기 총선이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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