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윌 비 백"…아놀드 슈왈제네거·린다 해밀턴, '터미네이터6'으로 돌아온 이유(종합)

최송희 기자입력 : 2019-10-21 14:01
"아윌 비 백(I'll be back)."

엄지를 치켜들고 불구덩이 속으로 사라지던 아놀드 슈왈제네거.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던 그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크린 그리고 한국을 찾았다.

"좋은 영화는 홍보할 때도 기운이 난다"는 말이 허투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튼, 맥켄지 데이비스 등 '터미네이터' 주연 배우들은 즐거운 모습으로 홍보 일정에 임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감독 팀 밀러·제작 제임스 카메론·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운명의 격돌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시리즈의 상징 'T-800' 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 '아윌 비 백'이라고 말씀드렸다. 터미네이터는 약속을 잘 지킨다. 훌륭한 배우, 감독님과 함께 왔다. 영화가 좋으면 홍보도 재밌다.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가지고 왔다"며 30여 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을 맡고, '데드풀'로 트렌디한 액션을 선보인 팀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새로운 '액션'의 장을 연다. 거기에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 격인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사라 코너' 린다 해밀턴이 합류해 의미를 더했다.

1984년 시작해 2019년까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이어온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이 영화는 제 배우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2편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다크 페이트'로 다시 만나 기뻤다"는 소감을 남겼다.

헐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터미네이터2' 이후, 종적을 감춘 린다 해밀턴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시나리오가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의 비전에 확신을 가지고 작품에 합류했다고.

린다 해밀턴은 "아놀드를 다시 만난 건 정말 대단한 순간이었다. 사라 코너와 T-800으로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는데 아놀드가 주지사가 되고 굉장히 바쁜 분이 됐기 때문에 만날 수 없었다"며 "오랜만에 봐서 굉장히 기뻤다. 옷을 입고 저희가 딱 만났을 때 자연스러웠다. 다시 바로 캐릭터나 영화로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 코너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1년 동안 트레이닝을 받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준비가 잘 된 상태였고 다시 한번 캐릭터에 몰입된 상태였다. 아놀드를 만났을 때 '아, 이 영화에 완전히 복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 수 있었다. 촬영 기간 동안 좋은 호흡을 유지했고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에 합류한 린다 해밀튼에 대한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신뢰는 정말이지 단단했다.

먼저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린다 해밀튼은 겉으로만 보이는 전사가 아니다"라고 칭찬했고, 팀 밀러 감독은 "린다가 의상을 입고 걸어 나오는데 눈빛을 보니 '빙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캐릭터에 완벽 일체 했음을 언급했다.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 역을 맡은 나탈리아 레이즈는 "린다는 카메라 안팎으로 모든 이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카메라가 꺼져있든 켜져 있든 동일하다. 최고의 조언을 얻었고 행동을 통해 모범을 보여줬다. 제게 영감이 되어준 분"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헐리우드 배우린다 해밀턴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튼은 각각 70대, 60대의 나이에도 꾸준한 트레이닝을 통해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젊은 배우들 못지않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저는 늙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액션 영화가 섭외 오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꾸준히 받고 있다. '터미네이터'도 (촬영) 몇 개월 전부터 트레이닝 하며 여러 가지 액션신을 반복했다. 나이가 많지만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쓸모 있고 팔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또한 이번 작품은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 예정.

팀 밀러 감독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여성 주인공들이 활약한 작품이다. 특히 2편은 사라 코너가 아들 존 코너를 보호하는 모습에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라며 여성 서사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터미네이터2'에서 사라 코너는 미래를 바꿨고 그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사라 코너의 여정을 따라가고 이어간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고 이 역시도 '여성'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자 주인공이 등장해 모든 걸 부수고 복수하는 영화는 많았다. 저도 좋아하지만 그걸 여성이 한다는 게 더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캐릭터가 할 수 없는 액션 스퀀스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차별'보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스토리나 액션에 감성과 인간성을 더 많이 넣었다. 다른 방식으로 서사를 쌓고 차이를 만드는 것이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팀 밀러 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가브리엘 루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잇는 최강의 적 ReV-9 역을 맡았다.

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최고의 액션 히어로의 역할을 넘겨받아서 영광이었다"라면서 "이전 터미네이터인 T-800과 T-1000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만큼 신선한 시간으로 이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마지막까지도 "터미네이터의 모든 시리즈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작품에 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호주 어디에 틀더라도 이 영화를 보는 동안은 모든 사람이 즐겁게 볼 것이다. 전 우주적으로 통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 파이트' 팀은 21일과 22일 이틀간 한국에서 홍보 일정을 진행한다. 한국에 처음 방문한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는 이날 오후 2시 25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인사한다. 이어 오후 7시 여의도 IFC몰에서는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며 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30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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