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한경연 원장, “투자 국내 축소·해외 확대... 기업하기 어려운 한국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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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0-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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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권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연합회 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특별좌담회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인가: 외국인 투자 기업인에게 듣는다'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국내투자는 계속 줄어들고 해외투자는 증가하며 한국이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권 원장은 "국내 설비투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투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141억1000만 달러와 150억1000만 달러를 기록, 분기별 통계치를 낸 1982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 자본, 기업이 국내보다는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뜻"이라며 "기업환경을 개선해 국내외 기업 모두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을 꼽았다.

권 부회장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한국 기업환경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국가경쟁력은 141개국 중 13위인데 비해 노사협력은 130위, 정리해고 비용은 116위, 고용‧해고 유연성은 102위로 최하위권"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의 사례를 들며 돌파구도 제시했다. 권 원장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3중고'로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커지고 있는 한국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개혁정책은 현지 경제전반의 활력과 자신감을 불러왔다고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 크리스토프 하이더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이 참석해 권 부회장과 함께 국내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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