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나우썸 대표 “AI요? 동키카 레이싱 하며 배워요”

윤상민 기자입력 : 2019-10-20 14:44
아마존 딥레이서의 메이커 버전…오픈소스 머신러닝 자율주행차 이성훈 대표 “인공지능, 엑셀처럼 사용하는 날 올 것”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머신러닝 자율주행차 동키카 체험 부스를 운영 중인 이성훈 나우썸 대표. [사진=나우썸]

메이커 페어 서울이 열린 문화비축기지 안쪽 ‘동키카 레이싱’ 체험 부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모여 RC카가 트랙 안에서 바르게 주행하면 환호성을 질렀고, 트랙을 벗어나 벽으로 돌진하면 안타까운 탄식의 목소리를 냈다.

동키카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다. 아마존이 개발한 완제품 자율주행차 딥레이서의 메이커 버전으로 지난 2017년 초에 출시됐다. 무선 조종 RC카에 컴퓨터의 메인보드 역할을 하는 라즈베리파이와 카메라를 장착해 조립한다.

사용자가 완성된 동키카를 트랙에서 5~6바퀴 주행하는 동안 동키카에 달린 카메라는 초당 20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어 저장한다. 오픈소스를 사용해 이렇게 학습한 데이터에서 규칙을 찾아내고, 모델링 데이터가 추출되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키카가 자율주행하는 원리다.

이성훈 나우썸 대표는 미국 메이커 페어에 참여하면서 동키카를 접하고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했다. 혼자 동키카를 만들던 이 대표는 작년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동호회를 만들었고, 100명이 넘는 회원들과 함께 국내에 동키카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에는 지난 6개월 함께 동키카를 조립하고 레이싱을 해온 동호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관람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2019 메이커 페어 서울 동키카 레이싱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머신러닝 자율주행차 동키카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메이크 코리아]

이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공부하는 데 가장 경제적이고 재미있는 툴(tool)이 동키카라고 했다.

그는 “동키카는 사용자의 조종 내용을 기반으로 학습한다. 차선 밖으로 달리게 학습시키면 자율주행에서도 차선 밖으로 달린다. 자기가 조종한 대로 패턴을 재현해내는 거다“라며 “머신러닝과 자율주행의 원리를 이해 못하다가도 동키카를 통해 컴퓨터가 반복되는 걸 인식하고, 이걸 특징으로 추출해내는 걸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머신러닝 체험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 동키카는 눈앞에서 머신러닝을 체험하는 도구로는 매우 경제적이다. 게다가 재미도 있다”며 “동키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잘 가르치는 것’이다. 좋은 데이터가 학습돼야 자율주행도 잘 한다“고 강조했다.

동키카의 또 다른 매력은 확장성이다. 이 대표는 “다른 RC카로 개조할 수 있고 카메라 말고도 거리 센서, 가속도 센서 등을 달 수 있어서 변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동키카는 매끈한 외관의 완제품으로 출시된 아마존 딥레이서보다 다소 투박한 형태지만, 메이커들의 창작 욕구를 자극한다. 실제로 이날 체험 부스에는 다양한 형태의 동키카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을 선보였다.

일반인들에게는 복잡하기만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머신러닝과 AI를 자율주행차 동키카로 알리고 있는 이 대표는 우리가 이미 AI와 머신러닝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엑셀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고 쓰는 거 아니다. AI도 그렇게 쓸 날이 멀지 않았다“며 “요즘 AI 스피커를 목소리로 인식해 사용하듯 자율주행차도 궁금해하지 않고 쓸 날이 온다는 얘기다. AI나 머신러닝도 엑셀이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쓰는 날이 곧 올 거다. 일부는 이미 왔다”고 말했다. 
 

동키카 레이싱 체험 부스에서 동키카가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있다. [사진=메이크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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