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한발 물러난 박재욱 VCNC 대표, 정부·택시업계 갈등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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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다희 기자
입력 2019-10-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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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 증차 중단·단거리요금 인상 발표

박재욱 타다 대표. [사진=타다 제공]

[데일리동방] 박재욱 VCNC 대표(34)가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 증차를 중단하고 단거리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내년까지 차량 1만대, 전국 서비스라는 증차 계획을 내놨지만 정부 압박에 택시업계와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업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16일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 증차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서비스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내년까지 운영 차량 수를 1만대, 운전자는 5만명으로 늘려 전국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데서 물러난 것이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택시업계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국토부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부적절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입법화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증차 계획이 제도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업계도 타다 확장 규탄대회를 열고, VCNC 모회사인 SK에 출자금 회수를 촉구했다.

결국 외부 압박에 못 이긴 박 대표는 사업계획을 연기했다. 그는 “정부·택시업계 대화와 협력에 집중하기 위해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 증차를 유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시제도 개편안에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한 방안이 포함되게 적극 논의하고 택시업계와도 다양한 차종과 제휴를 통해 심도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타다 베이직 증차를 포기하는 대신 택시 기반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택시업계와 벌이는 요금 경쟁을 피하기 위해 기본요금은 올릴 계획이다. 기본료 자체를 인상하며 이번 주 안에 타다 애플리케이션에 공지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1985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해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2011년 VCNC를 창업해 커플 전용 채팅 앱인 ‘비트윈’을 출시했다. 창업 멘토였던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회사 인수 제의를 받고 지난해 7월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쏘카 자회사로 합류했다.

이후 차량호출 앱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다 지난해 10월 타다를 출시했다. 타다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25만명, 운행차량 1400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준고급 택시를 활용한 ‘타다 프리미엄’과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타다 어시스트’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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