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협회장 "美 긍정적 무역투자 환경 조성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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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수습기자
입력 2019-10-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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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앤 쇼우 백악관 NEC 부의장 등 면담…예측 가능한 수입규제 운용 당부

  • 김 회장"미국,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도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미국에 긍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캘리앤 쇼우 대통령 국제경제 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을 만나 한미 간 경제 및 통상분야에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삼성전자·현대차·일진글로벌·포스코 등 8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이다.

김 회장은 캘리앤 쇼우 부의장과의 만남에서 “미국의 유럽연합(EU)·중국과의 무역 마찰 및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발생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하루 빨리 해소하고 긍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대미 투자는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이 무역규제 조치를 남용하지 않고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도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산 철강의 경우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등 수입규제로 미국 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도를 운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미국의 중재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한일 산업계는 민간차원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미국 정부도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역할과 한미일 3국간 협력, 동맹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캘리앤 쇼우 부의장은 “한미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대미 투자 덕분에 미국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등 국제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국가들의 행위를 제재하고 공정한 무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제3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유탄을 맞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반덤핑, 상계관세 등의 분야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진출이 원활하도록 상무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같은 날 개최된 무역협회 워싱턴 통상자문단 간담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테리 밀러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통상자문단 의장), 찰스 보스타니 전 미국의원협회 부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오른쪽)과 미국 캘리앤 쇼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왼쪽). 사진=무역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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