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농산물 구입 위해 상호 관세 축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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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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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행 관세로는 美농산물 연간 500억 달러어치 구입 어려워"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연간 500억 달러어치 추가 구입하기 위해 상호 관세 축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보복성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 한 연간 500억 달러어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중국이 관세를 철회할 때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10~11일 고위급 무역협상 끝에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이 15일로 예고했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고 중국이 연간 400~500억 달러어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소식통은 그러나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입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조건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관세 면세권을 부여했지만, 추가 농산물 구입 규모가 연간 50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세 면제권 부여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이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위해선 미국산 농산물에 부과하던 보복성 관세를 아예 철회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은 1단계 합의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가 엇갈리다는 방증으로,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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