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자 100% 지분 은행 설립 정식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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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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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티, 중국에 첫 독자 증권사 설립 계획

중국이 자국에서 외국 자본 100%로 된 은행의 설립과 영업을 정식 허가했다.

중국 국무원은 15일 '외자은행관리조례'를 수정해 외국자본의 독자 지분으로 은행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정 조례는 공포일인 이날부터 발효됐다.

앞서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핵심 금융 산업인 은행업 지분 제한을 완전히 철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법제화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국무원은 이날 개정 '외자보험관리조례'도 함께 공포했다. 외자 보험사가 중국에서 영업하려면 해외에서 30년 이상 영업한 이력이 있어야 하고, 중국에서 2년 이상 대표처를 운영해야 한다는 기존 조례의 조항을 삭제하는 등 전체적으로 외자 보험사 규제를 완화했다.

국무원은 시장 개방 확대를 위해 은행, 증권, 보험업의 외자 주식 비례 제한을 완화하고 외자 금융 기관의 중국 내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 같은 금융 시장 개방은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의 거대 시장에 눈독을 들이던 해외 금융사들은 신속하게 독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외국 금융사 중 처음으로 내년 독자 증권사를 중국에 설립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시티그룹이 지분 33%를 가진 중국 오리엔트증권과의 합작벤처는 올해 안에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오랜 시장보호 조치로 중국 토종 금융사가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해외 금융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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