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중국발 ‘D의 공포’… 생산자물가지수 3개월째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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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0-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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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PPI 전년 比 1.2%↓...7월 이후 하락세 지속 중

  • 소비자 물가관리 경고음… 9월 CPI 3%↑…약 6년래 최고치

  • 돼지고기 가격 69.3% 상승...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조짐이 뚜렷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하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것이지만 전달 증가율인 -0.8%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 월간 PPI 상승률은 지난 7월 2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세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세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그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하락하면 통상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 시장 전망치 2.9%와 전달 상승률인 2.8%를 모두 웃돈 것으로,  2013년 10월 이래 약 6년 만의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올 한해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인 3%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물가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1∼2월까지만 해도 1%대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3월부터 2%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식품류 물가가 크게 상승한 여파다.

구체적으로 9월 한달 식품류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1.2% 올라 8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8월에는 10% 올랐었다. 이중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3%나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19.7% 증가하며 CPI를 1.65%포인트 끌어올렸다. 소고기와 양고기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15.9% 상승했다. 비식품물가는 1.0%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CP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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