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앤 줄 알았는데”…자녀 ‘초4병’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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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10-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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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 품에 있는 어린애인 줄 알았는데, 자신이 다 큰 어른이라 생각해요. 이성‧게임‧연예인 같이 관심이 많은 주제에 공감하지 못하면 대화조차 힘들어요.”

사춘기 자녀는 으레 반항을 한다.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 ‘허세’도 부린다. 중학교 2학년이 될 무렵 이 시기가 찾아오기에 ‘중2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초4병’이라는 말이 더 흔해졌다. 초등학교 4학년 즈음 사춘기를 겪게 되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난 영향이다.

화장을 한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단횡단을 하거나 애인과 팔짱을 끼고 공원을 산책하는 초등생들의 모습을 보고 혀를 끌끌 찼다면, 당신은 ‘초4병 자녀’와 아직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부모도 사춘기를 보낸 ‘선배’지만, 20~30년이 지난 지금 “나 때는 말이야…”는 통하지 않는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그럼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비상교육 맘앤톡이 알려주는 초등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초4병’ 자녀 대처법을 보면, 우선 자녀에게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게 좋다.

자녀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겠지만, 사춘기에는 자녀의 학업에 과도한 관심을 주는 게 좋지 않다. 이미 학교와 학원에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주거나 다른 친구와 비교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예민해진 자녀에게 화를 내면 더욱 엇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땐 부모가 참을 필요가 있다. 부모의 생각을 비판 없이 올바르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방금 한 행동이 좋은(옳은) 행동일지 한번 생각해볼래?”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 시기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진다. 지금까지는 엄마가 사준 옷을 입어 왔겠지만, ‘초4병’ 시기엔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으며 표현하는 나이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옷과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게 좋다. 자녀가 립스틱 등 화장을 한다면, 보통 자신의 용돈으로 구매한 저품질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안전한 제품을 사주는 부모도 있다.

사춘기는 자아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정리하는 시기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항상 자신을 바라보며 지원해주는 대상이 부모라는 점을 느낀다면, 사춘기는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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