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무색' … 고금리 예적금으로 날개 단 저축은행

류선우 수습기자입력 : 2019-10-15 06:00
저축은행 수신액 8년여 만에 60조원 돌파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잇달아 낮추고 있지만, 저축은행업계는 2%대 중후반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 수신액은 부실 사태 이후 8년여 만에 60조원을 넘어섰다. 수신액이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영업중인 저축은행 72개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2.41%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과 페퍼저축은행의 '부천♥회전정기예금'은 연 2.71% 상품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0.95%~1.9%에 머무는 것보다 최대 1.7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적금 금리 역시 최대 2.35%포인트 차이가 난다. 저축은행의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2.62%다. 웰컴저축은행은 'WELCOME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을 연 3.20% 금리로 운영 중이며, 디비저축은행은 'DreamBig정기적금'에 연 3.10%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연 0.85%~2.40% 수준이다.

이 같은 금리 차는 저금리 시대에 0.01%포인트라도 이율이 높은 상품을 찾는 '금리 노마드족'에게 확실한 가입 유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주요 저축은행들은 최근 고금리 특판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BNK저축은행은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내놨으며, 이에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최대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출시했다.

시장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저축은행 업계가 예적금을 고금리로 운영하는 것은 예대율 규제에 앞서 수신액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예대율은 예금잔액 대비 대출금잔액의 비율이다. 따라서 예금을 더 확보하게 되면 대출을 줄이지 않고도 예대율을 낮출 수 있다.

이에 저축은행 수신 규모는 증가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저축은행의 총 수신액은 61조7350억원(7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조3683억원) 대비 6조3667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수신액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업계의 대규모 부실 사태가 터진 2011년 12월(63조원) 이후 7년 7개월 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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