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죄송... 연내 재개 목표“

유진희 기자입력 : 2019-10-14 11:56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연내 자사 여객기 ‘737 맥스’의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737 맥스는 두 차례 참사를 내고 지난 3월부터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 중지된 기종이다. 이로 인해 737 맥스를 도입했던 항공사들은 현재까지도 큰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선된 소프트웨어 도입·하드웨어 일부 변경·신규 훈련 교재 제작 준비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37 맥스 사태로 고객사뿐만 아니라 항공업계에 큰 피해를 줘 죄송한 마음”이라며 “현재 전 세계 규제 당국과 운항 재개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내 다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737 맥스의 문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선된 소프트웨어 도입, 하드웨어 일부 변경, 신규 훈련 교재 제작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737 맥스 운항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를 받은 고객사에 대한 보상 방안도 일부 언급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지난 실적 발표를 보면 알 수 있듯, 보상비로 많은 부분을 책정해놨다”며 “모든 고객사들과 논의를 해 개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에 따라 보상 방안도 여러 가지로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보잉은 주력 기종인 737 맥스의 운항 금지로 지난 2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무려 29억 달러(약 3조4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737 맥스의 운항 금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약 50억 달러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737 맥스 기종을 도입한 여러 항공사의 영업손실에 대한 보전 액수다.

◆동북아 항공시장 긍정평가... LCC 중심 성장 전망
한편 보잉은 이날 동북아시아 항공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역내 승객수송력과 항공 교통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LCC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동북아 내 LCC 교통량의 65%를 차지한다.

틴세스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의 LCC 수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며 “특히 동북아 LCC는 같은 기간 무려 231개의 신규 노선을 취항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LCC들이 이 같은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한국의 LCC들은 동북아 승객수송력의 47%를 담당하고 있다”며 “그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항공사들의 신형 상용기 수요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LCC들의 성장세와 대형항공사(FSC)의 항공기 대체 수요를 기반으로 예상했다. 보잉은 올해부터 2038년까지 20년간 총 1420대의 신형 상용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액으로는 환산하면 3150억 달러(약 373조원)에 달한다.

틴세스 부사장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70% 이상이 대체를 목적으로 할 것”이라며, “실제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은 대한항공과 장거리 노선용 상용기를 일부 대체하는 목적으로 ‘787 드림라이너’ 3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기반한 동북아 지역의 높은 여행 수요도 성장의 바탕이 될 것으로 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오랫동안 장거리 태평양 노선이 동북아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은 역내 ‘포인트-투-포인트’ 노선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20년간 동북아의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항공 시장 전망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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