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또 얼마나 한국 경제전망 내릴까 관심

이경태 기자입력 : 2019-10-13 13:58
IMF 15일 수정전망 발표...지난 4월엔 추경 고려해 2.6% 유지 한은도 2.2% 불과...대내외 경제연구소 예상 평균은 1.9%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얼마나 하향 조정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경기선행지수가 끊임없는 하락세를 보일뿐더러 국내외 경제분석기관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도 1%대로 떨어진 만큼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진다는 평가를 부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IMF는 오는 15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2019년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4월께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내다봤다. 당초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가 유지된 셈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을 0.4%포인트나 낮춰 3.3%로 전망하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경고를 한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판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IMF는 GDP(국내총생산)의 0.5% 수준으로 9조원을 초과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은 99일 만에 통과됐으며 규모도 5조8000억원 수준으로 IMF의 권고보다도 상당히 부족했다. 여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정책을 꺼내 들면서 성장률 증가에 대한 기대도 꺾였다. 

수출액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이달에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이번에 IMF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0.5%포인트가량 낮추는 등 2% 초반대 수준까지 성장 전망을 끌어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더구나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주 열린 국정감사에서 "올해 2.2% 성장도 쉽지 않다"며 암울한 전망을 하기도 했다.

국내외 경제분석기관들이 내놓은 한국경제성장률 평균치를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달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치를 보면, 지난 7월 2.1%에서 이달 1.9%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상태를 예상해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도 굳어지고 있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8.8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려앉았다. 2017년 5월 101.72로 정점을 찍은 후 27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진 상황이다. 1990년 1월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장 기록이며 지수 수준은 1년 1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최우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만성화된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 속에서 경제성장률의 하향 폭이 커지리라는 것은 예고된 일"이라며 "큰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가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그동안에는 재정 등 정부 정책이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측면이 강했고 경기 자극 효과가 약했다"면서 "당장 급한 상황이다 보니, 인프라 건설 투자 등 대증요법이라도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을 1% 미만으로 전망한 국내외 경제분석기관 현황.[표=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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