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건국 70년 행사후 첫 해외순방지로 인도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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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0-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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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총리와 양국 5G 등 경제협력 강화, 영유권 갈등 해소 모색할듯

  • 美 주도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 차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1일 2박 3일간의 인도·네팔 순방길에 올랐다. 시 주석이 신중국 70주년 행사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인도를 택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전용기 편으로 인도 방문길에 올랐다.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시 주석을 수행했다. 

시 주석은 11~12일 인도 남부 첸나이 인근 마말라푸람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식 정상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 양국 정상이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함과 동시에 카슈미르 등 영토 문제를 놓고 경색된 양국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슈미르는 중국·인도·파키스탄이 국경을 접한 지역으로, 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중국은 인도와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시진핑 주석의 인도 방문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인 게 디지털 IT 분야에서의 협력이다. AFP통신은 앞서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 속에서도 인도가 자국의 5G 시장을 화웨이에게 개방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동시에 시진핑 주석은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인도 방문을 앞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를 만나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인도와의 갈등에서 파키스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유일무이한 전략적 파트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 방문을 마친 시진핑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선 23년 만에 네팔을 국빈 방문한다. 13일 시 주석은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과 회동하고 중국의 신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며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 학생들이 10일(현지시간) 첸나이에서 오는 11~12일 인도를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며 시 주석의 한자 이름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을 받아 11일부터 인도를 방문해 제2차 중·인 비공식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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