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VS 기가스텔스....통신사 5G 보안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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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9-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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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킹 위험이 높은 초연결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신사 간 보안 기술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G 시대에는 자율주행차, 원격의료와 같은 차세대 기술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됨과 동시에 해킹을 당할 경우 생명과 직결되는 큰 위험 부담을 안고있다. 

5G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동통신사들은 앞다퉈 해킹이 불가능한 '초안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5G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도입하며 네트워크 보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자정보통신이란 물리적으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최소의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보안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스위스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사의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

IDQ는 지난해 2월 SK텔레콤이 인수한 양자암호통신 전문기업이다. IDQ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봉쇄하는 역할을 한다.

양자암호통신기술의 필요성은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대두됐다.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바이두까지 세계적 IT업체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경쟁중이다.

전문가들은 빠른 속도로 변칙 암호를 생성하는 양자컴퓨터가 악용되면 공인인증서와 같은 기존 암호체계를 모두 붕괴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이통사들의 보안 기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을 제안해 예비승인을 받기도 했다. 예비 승인이란 회원국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표준으로 채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벵트 묄러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신인프라 및 서비스정책 분과회의(WP-CISP) 의장과 ICT 전시관 티움(T.um)과 5G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핵심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KT는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인 ’기가스텔스(GiGAstealth)’를 개발했다.

기가스텔스는 해커가 사물인터넷(IoT) 단말의 IP 주소를 볼 수 없도록 하고, 블록체인에 의해 신원 검증을 받은 송신자만이 IoT 단말과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IoT 보안플랫폼이다.

기가스텔스는 양자암호통신과 비교해 가성비 측면에서 공공서비스나 비용 부담이 큰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융합기술원 시큐리티인텔리전스프로젝트 최성군 팀장은 "양자암호통신은 광통신을 기반의 고가 장비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면서 "기가스텔스는 저렴한 IoT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보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IoT 시스템은 최소비용∙성능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비교적 고가의 기존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기가스텔스는 단말에 추가적인 장비 도입 없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보안 적용이 가능하다. 

KT는 연내 기업용 5G 회선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가스텔스 통합 패키지 상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ATM(현금인출기), 버스정보알림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 IoT서버를 이용하는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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