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DB생명 매각절차 본격화…"연내 새주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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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9-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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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례 매각 무산 후 4번째 매각 추진

  • 산은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

KDB산업은행이 30일 KDB생명보험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공식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산은은 올해 말까지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재무실사는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는 밀리만, 법무실사는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했다. 산은은 지난달 14일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매도인 실사 및 잠재투자자 앞 사전미팅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산은은 글로벌 계리자문업체 밀리만의 계리가치 평가가 KDB생명 가치산정에 높은 공정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리만은 전 세계 60여개 현지법인 등을 보유한 글로벌 계리컨설팅사로, 오렌지라이프 매각 등 거의 모든 국내 보험사의 인수·합병(M&A) 딜에 관여해 시장 신뢰도가 높다.

산은은 매각공고 이후 11월 초 투자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적격자(숏리스트) 선정을 진행하고,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초 매각 종료를 목표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KDB생명 매각은 네 번째 추진되는 것으로, 이동걸 산은 회장이 매각 성사 시 사장과 수석부사장에게 최대 4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산은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생명보험회사 부실화에 따른 보험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후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저입찰가액에 못 미친다는 등의 이유로 적격 매수자를 찾지 못해 번번이 매각이 무산됐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KDB-컨서스 밸류(Consus Value) PEF 및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여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라며 "잠재투자자는 다양한 거래구조를 제안할 수 있어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재무적 투자자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KDB생명은 2017년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절감 및 지난해 3000억원 증자 등 대규모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래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KDB생명의 신용등급을 올해 5월 'Baa2(안정적)'로 상향조정했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성공 여부는 KDB생명의 개선된 점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잠재매수자 평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M&A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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