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 성공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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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9-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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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잠비크 Area4' 사업, 국내 자원개발 최대규모 가스전 탐사 성공

  • 호주 프렐류드 사업, FLNG 통한 LNG 생산 완료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세계 13개국에서 2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자원 개발(E&P) 사업 13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운영 사업 8개, 인프라 사업이 4개를 차지한다.

가스공사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구매력과 필요한 천연가스를 적기에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3622만t의 LNG를 국내에 판매했고, 연간 천연가스 판매량의 약 6배에 해당하는 자원을 확보 중이다.
 

모잠비크 시추선 [사진=한국가스공사]

탐사사업의 짧은 역사에도 가스공사가 모잠비크와 미얀마에서 추진하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국내 자원개발 사업 중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모잠비크 에어리어4(Area4) 사업은 국내 자원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스전 탐사 성공 사업으로 현재 단계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사업에 참여, 탐사 후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확보했다. 물량은 지난해 가스공사 판매량 기준으로 3~4년분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손에 쥐었다. 모잠비크 에어리어4 사업의 첫 번째 사업인 코랄 사우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Coral South FLNG)는 2017년 6월 투자의사 결정을 달성해 현재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순조롭게 건조 중이다.

모잠비크 사업은 앞으로 건설·조선·금융·보험 등 국내 기업과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액화 플랜트와 선적터미널 건설 사업에 국내 건설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모잠비크 가스의 국내 도입을 위한 LNG 수송선 발주와 해양 부유식 액화플랜트(FLNG)의 수주로 국내 조선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 조달에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같은 국내 국책 금융기관의 참여와 국내 재보험사를 통한 보험가입 추진 등 모잠비크 사업을 통해 연관 산업에서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을 진행도 눈에 띄는 점이다.
 

호주 'GLNG 사업' 현장 조감. [사진=한국가스공사]

지난 6월 가스공사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에서 해양 부유식 액화플랜트를 통해 첫 LNG를 생산해 선적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호주 북서부 해저에 위치한 가스전을 개발해 해상에서 액화 수출하는 대규모 상·하류 통합 LNG 프로젝트로 가스공사는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프렐류드 FLNG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연간 LNG 36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30년 동안 가스공사가 LNG 터미널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LNG 터미널 운영 기술의 수출로 국제 위상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기여할 전망이다.

가스공사가 2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사업은 국내 에너지 산업에 큰 획을 그은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해외 LNG 가스 플랜트를 최초로 직접 건설·보유·운영(BOO 방식)하는 프로젝트로 에너지 업계 최초의 기술 수출 사업이자 민관 합동 수주 사업이다.

수익도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 2008년 623억원을 투자, 상업 운전 6년 만에 이미 투자금의 60%가 넘는 회수율을 보인다. 가스공사는 호주 글래스톤액화천연가스(GLNG), 미얀마 가스전 등의 사업 호조는 물론이고 부실 사업 정리, 경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지난해 해외사업 분야 당기순이익 42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9월 기준 한국가스공사 해외사업 현황 [자료=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는 △상시 구조조정과 핵심사업 집중 △국내 민간협력으로 도입 연계형 사업추진 △LNG 트레이딩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공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천연가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LNG 공급자로 본격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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