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최초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 ESS 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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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9-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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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와 공동개발 MOU…재생에너지 연계로 효과 극대화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한수원은 27일 서울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 본사에서 현대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5만7000여대다. 정부는 2022년까지 4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배터리 보급 규모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평가나 재활용 방안에 특별한 기준이 없어 전기차 폐배터리의 사회·환경 문제가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선별해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진단기술을 통해 70~80% 이상의 동일 등급만으로 ESS 시스템을 구축한다. 성능미달 배터리는 니켈, 망간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장치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양사가 공동 추진 중인 울산 현대차 태양광사업과 연계, 2020년까지 약 8억5000만원을 들여 2MWh ESS에 대한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10MWh 상업용 모델로 확대하고 대규모 재생에너지사업과 연계해 2030년까지 약 3GWh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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