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송사 몸살 중…5700여건 피소·소송가액 1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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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9-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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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30대 그룹이 소송에 걸려 물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금액이 13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계약 관련 소송이 잦은 건설사를 계열 보유한 주요 그룹이 대부분 1조원 이상이었으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인 그룹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8개에 달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소송 내용을 밝힌 176개사의 피소 소송가액을 조사한 결과 총 13조5734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가 무려 3조3369억원으로,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이 2조104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두산그룹(1조4008억원), 현대차그룹(1조3330억원), GS그룹(1조96억원) 등도 1조원을 넘었다. 이들 5개 그룹은 모두 대형 건설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도 포스코건설이 2조9241억원으로 유일하게 조 단위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다. GS건설(9758억원)과 삼성물산(9022억원), 현대건설(8089억원), 대림산업(7500억원) 등 건설사가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소송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그룹은 포스코, 삼성, 두산, 현대차, GS 외에 대림과 한화, 대우조선해양, 롯데, SK, LG, 농협, 금호아시아나, 현대중공업, 효성, 코오롱, LS, KT 등 모두 18곳이었다.

30대 그룹이 걸려 있는 소송 건수는 모두 5707건에 달했다. 그룹당 190건 이상의 소송에 시달리는 셈이다. 삼성이 절반 이상인 2965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대차가 31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롯데(253건), 한화(218건), LG(208건), 포스코(207건) 등이 200건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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