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자연바람 활용하는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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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춘천) 기자
입력 2019-09-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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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전경.[사진= 삼성SDS]


춘천의 자연바람을 타고 데이터들이 오고가는 이곳이 바로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 비축‧이동‧관리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일 춘천을 찾았다. 지난 6월 완공된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가 처음 공개됐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삼성SDS의 국내 다섯째 데이터센터로, 가장 친환경 최첨단 센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층 규모로 ‘Y자’ 구조다. 사방 어디서든 자연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로를 Y자 한가운데로 모아지도록 만들어 보안에도 최적화됐다.

데이터센터 2층은 총 6개의 서버룸으로 구성됐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오가는 만큼 내부가 후끈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외부온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곳의 온도는 27도로 유지되고 있다. 춘천의 산바람이 센터로 들어와 뜨거워진 서버의 온도를 식혀주기 때문이다. 센터 옥상에 설치된 댐퍼를 통해 자연바람이 안으로 들어오고, 서버의 뜨거운 열기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 덕분이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원리.[사진= 삼성SDS]


옥상에는 태양광설비도 갖췄다. 한 달간 1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인 180kW를 생산해 직접 공급한다. 이로 인해 에너지효율 지표인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도 글로벌 평균인 1.7보다 훨씬 낮은 1.2를 기록하고 있다. PUE는 1에 가까울수록 전력을 적게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바람 사용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1층에는 UPS(무정전전원공급기) 설비도 구축됐다. 혹시 모를 자연재해로 정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설비다. 이 설비는 정전 시 가동돼 발전기를 10초 내 재가동시킬 수 있다.

기능적 측면에서 춘천 데이터센터는 최첨단 설비를 두루 갖췄다.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SDDC)로 건립돼, 데이터센터의 모든 자원을 소프트웨어가 자동제어한다. 이로 인해 △신속한 데이터 제공 △데이터 용도에 관계없이 단일플랫폼에서 손쉽게 관리 △중단 없는 서비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날 데이터센터를 소개한 최희주 삼성SDS 전무는 “SDDC 기술을 적용해 춘천과 상암, 수원 데이터센터 서버자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신속한 자원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를 글로벌 데이터센터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업무시스템까지 클라우드로 쉽게 전환‧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술도 발표했다. 삼성SDS는 △다양한 클라우드의 효율적 사용 △쉽고 편한 개발환경 △글로벌 서비스의 빠른 확산을 가능케 하는 세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춘천 데이터센터 가동’ 및 ‘클라우드 신기술’ 등을 통해 대외사업 비중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 대표는 “올해 대외사업 비중을 19%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매출 10조원 이상은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외사업 매출은 2조원가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서버룸.[사진= 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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