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은행권] 'DLF 만기' 몰아치는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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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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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첫 만기… 투자자 항의방문 잇달아

  • 최저 1%대 안심전환대출 접수 '북새통'

  • 산은·수은 통합, 금융권 '무용론'에 무게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이번 주에는 대규모 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펀드(DLF)'의 첫 만기일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19일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주로 취급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을 잇달아 항의 방문해 은행측의 사과와 손해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 소속 직원들은 현재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각각 파견돼 DLF 불완전판매 등과 관련한 자료수집, 은행측 해명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사모펀드이고, 하나은행의 DLF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에 따른 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이들 상품 모두 일정 구간 내 금리가 머무르면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지만 만약 금리가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 하락하면 막대한 손실을 보는 구조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기에도 상품 판매가 강행된 이유가 뭔지, 관련 법령 또는 내규를 어겼는지, 은행 내부 보고라인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두루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DLF 만기는 19일 도래한 134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4일과 26일 각각 240억원, 다음달 303억원, 11월 559억원 등이 이어진다. 하나은행 만기는 오는 25일부터로 연말까지 463억원의 상품이 만기를 맞는다. 두 은행 합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DLF 규모는 모두 1699억원이다.

한편 금리변동 위험이 있는 변동·준고정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10%(우대금리 적용 시)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인기는 치솟았다. 은행권 통틀어 가장 낮은 주택대출 금리란 게 매력적이다.

최장 30년, 최대 5억원까지 변경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신청 접수는 이달 29일까지로,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와 실행기관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번 주는 또 추석연휴 전 은행권 이슈로 부상한 이른바 'KDB산업은행(산은)-한국수출입은행(수은) 통합론'을 두고 주요 인사들의 '무용론'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산·수은 통합론은 이동건 산은 회장의 발상으로, 지난 10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에 대해 수은 내부에서는 이동걸 회장을 직접 겨냥한 비난이 쏟아졌고, 산은과 수은의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나서 제지에 나선 상황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그 건은 더는 논란을 안 시켰으면 좋겠다"며 "굳이 산은·수은 갈등을 일으켜 우리 경제에 무슨 도움이…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고 말했고,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도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각 기관이) 보유한 핵심기능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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