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치 연봉 모아야..." 중국 '내집마련 부담' 1위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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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9-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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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둥성 선전…29.22년치 소득 모아야 집 한채 매입 가능해

  • 홍콩보다도 집값 부담 수준 높다는 풀이도

중국 주요 도시 중에서 광둥성 선전의 내집 마련 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증권시보의 최신 집계 결과에 따르면 선전의 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PIR·Price-to-income ratio)은 29.22로, 중국에서 가장 높았다. PIR가 29.22라고 한다면 29.22년치 소득을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신문은 8월말 기준 중국 주요 도시별 주택(신규주택 제외)의 평균 1㎡당 집값에 곱하기 100을 해서 100㎡ 면적의 평균 집값을 구하고, 이를 각 도시별 1인당 소득에 3배를 곱한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은 화웨이를 비롯 텐센트, DJI 등 하이테크 업체를 배출한 창업 요람지다. 전국 각지 인재가 몰려들면서 지역경제가 발전하면서 집값, 임대료, 물가가 빠르게 치솟았다.

중국 광둥성 선전 시내전경. [사진=아주경제DB]


이와 관련, 홍콩 명보는 선전시 내집 장만 부담이 홍콩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홍콩은 미국 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가 앞서 2월 발표한 세계 주택보유능력조사(DIHAS)에 따르면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집을 사기 어려운 곳 1위에 오른 도시다.  데모그라피아는 도시의 중간 주택 가격을 중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홍콩은 중간 가구 소득의 20.9배를 기록해 조사 대상 가운데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홍콩에서 집을 사려면 20.9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명보는 비록 데모그라피아와 증권시보와 주택보유능력을 산정하는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볼 때 선전의 집값 부담이 홍콩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선전의 뒤를 이어 내집 마련 부담이 두 번째로 높은 도시는 푸젠성 샤먼이었다. 샤먼의 PIR지수는 27.15에 달했다. 그리고 수도 베이징이 22.02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내집 마련 부담이 가장 낮은 도시는 후난성 창사로, 이곳의 PIR지수는 5.84였다.

집값만 높고 본다면 베이징 주택가격이 ㎡당 6만5401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선전(6만4387위안), 상하이(5만3320위안)가 그 뒤를 이었다.
 

[자료=홍콩명보, 증권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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