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동물원 쌍둥이 판다 이름 '홍'과 '콩'?..."중국과 상의할것" "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9-10 09:15
동물원측 "판다 '정치적 수단' 활용 안해" 일각선 홍콩시위 '침묵' 비판도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의 이름을 홍과 콩으로 짓자는 여론이 커지자 베를린 동물원 측이 중국과 논의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판다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두고 일각선 홍콩 시위에 침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베를린 동물원이 "최근 태어난 새끼 판다의 작명을 두고 시끄러운 데, 판다의 이름은 쓰촨성 청두 판다 연구센터와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중국과 독일 간 합의에 따르면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어도, 실질적인 권한은 쓰촨성 청두 판다 연구센터에 있다"며 "독일 일간지 보도는 우리측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독일 타블로이드 일간 빌트지는 이달 2일 쌍둥이 새끼 판다의 모습이 공개되자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들고일어난 시작된 홍콩 시위를 지지하자는 취지에서 판다의 이름을 각각 홍(Hong)과 콩(Kong)으로 짓자고 제안했다. 이후 다른 독일 일간지들도 이 제안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독일 정부가 판다들의 출생에 정치적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도 빌트지에 새끼 판다들의 이름을 '민주주의'와 '자유'로 부르자고 제안하면서 "독일이 중국에 분명하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새끼 쌍둥이 [사진=신화통신]

하지만 베를린 동물원측이 판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독일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눈치'를 보며 홍콩 시위에 '외면'하겠다는 의도로 일각선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독일 시민이라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해야 하는데 베를린 동물원은 오히려 못 본체 하고 있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판다의 이름을 홍과 콩으로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2017년 자이언트 판다 암컷인 멍 멍과 수컷 자오 칭을 중국에 100만 유로를 지급하고 빌려왔다. 계약 기간은 15년이다. 중국은 '판다 외교'라는 이름으로 유럽 일부 국가들에 자이언트 판다를 임대하고 있다. 새끼 판다들이 중국 정부의 소유이기 때문에 3∼4년 후 중국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폐를 선언했지만, 홍콩의 시위는 14주째 이어졌다. 9일엔 홍콩 중고등학생 수천명이 홍콩 전역에서 인간 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콩 우산 혁명에 이어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에 앞장선 조슈아 웡 비서장은 9일 독일을 방문에 자유를 위한 투쟁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려는 웡 비서장의 서방 국가 방문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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