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대항마' 루이싱커피, 中 차음료시장 진출 선언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9-04 15:26
샤오루차, 직영점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심 운영 루이싱커피 '1·2선 도시', 샤오루차 '2·3선 도시' 겨냥 시장서 루이싱커피 전망 우려 급증..."수익성 나빠"
중국 토종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커피가 최근 중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차음료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7조원 규모의 중국 커피시장을 놓고 글로벌 체인을 거느린 '커피 황제' 스타벅스와 경쟁을 펼치던 루이싱커피가 차음료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3일 중국 관영언론인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류젠 루이싱커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브랜드 발표회에서 차음료 브랜드인 '샤오루차(小鹿茶)'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류 COO는 "지난 4월부터 광저우를 시작으로 루이싱커피 매장에서 샤오루차라는 상품명으로 차음료를 팔았는데, 호응이 좋았다"면서 "이번에 관련 사업을 분리, 중국 전역에 차음료에 초점을 맞춘 별도 점포망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처럼 전체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했으나 샤오루차는 막대한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빠르게 사업규모를 늘릴 수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류 COO는 가맹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면서 프랜차이즈 파트너에게 판매 데이터 접근 노하우, 기술 등을 전수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루이싱커피와 샤오루차의 차별화된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루이싱커피 매장은 '1∼2선 도시'로 불리는 중국의 초대형 도시들을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샤오루차 매장은 '2∼3선 도시'를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젠 루이싱커피 최고운용자(COO)는 3일 브랜드 발표회에서 차음료 브랜드인 '샤오루차(小鹿茶)'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웨이보 캡처]

시장에서는 루이싱커피가 차음료 시장에 뛰어든 것을 최근 중국에서 차음료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적자에서 허덕이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6월 샤먼(廈門)에서 설립된 지 약 18개월 만인 지난 5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진출했다. 첫날 거래는 고무적이었다. 공모가(17달러) 대비 약 47% 급등한 25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 대비 약 20% 오른 20.3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상승폭이 50%에 달했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 후 가장 큰 폭인 16% 이상 주저앉아 20.4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루이싱커피는 나스닥 상장 이후 순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루이싱커피는 나스닥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지난 2분기 순손실이 6억8130만 위안(약 1150억3069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가량 늘어난 9억9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1분기 월평균 고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4배가 늘어난 620만명에 달했다. 

업계는 루이싱커피가 커피가 아닌 차 등 비(非)커피 음료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루이싱커피는 오는 3분기에 매장 손익 분기점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에도 사업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맹목적인 확장, 막대한 마케팅 비용 탓에 루이싱커피의 수익성이 상당히 나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현재까지 루이싱커피는 한 번도 영업이익을 올린 적이 없다. 루이싱커피의 지난해 매출은 8억4100만 위안에 달하지만 16억19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억8750만 위안, 적자 5억5180만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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