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성운동·민주당 연정 합의...콘테 총리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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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8-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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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세페 콘테 총리에 차기 내각 구성 권한 부여

  • 연내 총선 없던 일로...反이민정책 등 쟁점 여전

반(反)체제 포퓰리즘 성향의 이탈리아 정당인 오성운동이 민주당과의 연립정부를 수립하는 데 합의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는 28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인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연정 관련 협의를 마쳤다.

디 마이오 대표는 주세페 콘테 현 총리에게 차기 내각 구성에 대한 권한을 줄 것을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인 콘테 총리는 작년 6월부터 1년 2개월간 극우 정당 동맹과 오성운동 간 연정의 조율자 역할을 맡아왔다. 

앞서 지난 20일 연정이 붕괴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새 연정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내각을 이끌어달라는 마타렐라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유지해왔다. 

앞서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콘테 총리 유임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한때 연정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민주당이 양보하면서 대립 상황이 마무리됐다. 콘테 총리는 무소속이지만 정치적 성향이 오성운동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콘테 총리는 오성운동·민주당과의 협의를 거쳐 내각 명단과 정책안을 마련한 뒤 마타렐라 대통령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어 하원과 상원에서 새 연정에 대해 신임을 묻는 표결을 진행, 가결되면 새 연정이 공식적으로 들어선다.

연정 관련 갈등이 봉합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던 연내 총선도 없던 일이 됐다. 

다만, 양당이 의회 내 오랜 앙숙이었던 데다 오성운동이 반(反)이민 정책과 친미 성향을 갖고 있는 만큼 2020년 예산안 등 핵심 정책을 두고 협상이 중단되거나 좌초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정치권이 향후 태세를 주목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오성운동 대표(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퀴리날레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연정 관련 협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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