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서랍식 끼워 짓는 조립 공동주택 천안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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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8-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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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인필(Infill) 공법 시범 적용 모듈러 실증단지 행복주택 준공식 개최

  • 서울 가양동에 이어 두번째…공사기간 절반 단축ㆍ건설폐기물 축소 등 효과

  • 공공주택 추가 실증사업 거쳐 민간 확대 위한 세제ㆍ금융 등 유인책 검토

충남 천안시 두정동 인필 공법 모듈러 공동주택 전경.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뼈대 있는 구조체에 박스 형태의 모듈을 서랍처럼 끼워넣어 채우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 인필(Infill) 공법 적용 조립식(모듈러) 공동주택이 충남 천안에 선보였다.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 중인 인필공법 조립식 공동주택은 기존 건축방식에 비해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모듈 재활용을 통해 건설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정부는 앞으로 인필공법 조립 건축 방식을 공공 공동주택 사업에 확대 적용하고 세제 및 금융 지원 등 제도적 유인책을 마련, 민간 공동주택 사업에도 적극 도입토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필공법 조립식 공동주택 실증단지로 천안 두정동에 공급한 행복주택 준공식을 22일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인필공법 조립식 공동주택 개발을 공동 추진해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모듈러 주택은 창호,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와 부품이 포함된 박스 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건설 공법이다.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공법 대비 50% 이상의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하며, 현장 작업 및 기능 인력을 줄이고 해체 시 모듈을 재사용 할 수 있는 등 건설 폐기물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이번에 준공된 천안 두정 실증단지는 서울 가양동에 2017년 12월에 건축한 국내 최초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에 이은 두 번째 실증 단지이다.

천안 두정동 행복주택은 사회초년생, 고령자, 주거약자 등을 대상으로 임대공급할 수 있는 전용면적 16~26㎡ 총 40가구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이 주택은 계약기간 2년에 최대 6년(청년 및 대학생)~20년(고령자)까지 거주 가능한 행복주택으로, 월 6만2260원~16만9760원의 임대료로 거주가 가능하다.

이번 천안 두정 실증단지는 개발된 모듈러 기술의 경제성, 시공성을 모듈러 건설방식별로 실증하는 한편, 특히 모듈러 공동주택에는 처음으로 인필식 공법이 적용됐다.
 

인필 공법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인필 공법은 뼈대가 있는 구조체에 박스 형태의 모듈을 서랍처럼 끼워 넣는 방식으로, 기존에 적용됐던 적층식 모듈러 공법보다 층간소음 완화 및 구조 안전성이 강화되고 고층 구조에도 적용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천안 두정 실증단지는 기존 모듈러 공동주택과 비교해 적층식의 경우 공장제작률을 92%까지 높였다.

국토부는 저층 모듈러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중고층을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모듈러 주택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같은 계획 일환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현재 중고층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사업부지를 공모 중이다. 국토부는 중고층화를 통해 모듈러 건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모듈러 주택은 현재 우리 건설 산업이 직면한 기능인력 고령화와 내국인 숙련인력 감소 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 주택 시공품질 향상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건설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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