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1등 부품 브랜드 전략’ 인도 시장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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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8-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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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이 ‘1등 부품 브랜드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사로잡았다.

정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연구소 등을 전략적으로 세우며,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인도 완성차업체는 물론 글로벌 기업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며, 인도 시장에서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만도는 지난 9일 인도 자동차업체 타타자동차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한 연례 부품업체 콘퍼런스에서 '품질 대상(Quality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만도는 2014년부터 타타자동차에 브레이크 제품을 공급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타타자동차는 캘리퍼와 마스터 부스터 등 브레이크 시스템의 무결점 품질과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양산에 성공한 전자식 조향장치(EPS)를 높이 평가해 만도에 시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만도는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마힌드라&마힌드라의 협력업체 행사에서도 조향 부문 '최고 협력업체상'과 '최고 개발업체상'을 받았다.

만도가 인도 완성차업체로부터 잇따른 호평을 받은 배경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있다. 만도는 1997년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에 첫 진출했다. 이후 2005년 델리에 연구소를 세운 데 이어, 2017년에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추가로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만도가 연구소 두 개 이상을 운영하는 곳은 미국과 중국, 인도뿐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도는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마힌드라 & 마힌드라와 ADAS 공급계약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 최초로 인도 ADAS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마힌드라 & 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으로 인도 10대 그룹 중 하나인 마힌드라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특히 인도 정부가 ADAS 장착 의무화를 2023년까지 추진 중이라 향후 관련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수익처 다변화를 통해 현재 가장 큰 매출 비중(약 40%)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인도 현지 자동차업체들로부터 만도 제품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제공해 인도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 [사진=한라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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