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수십만명 빗속에서 '평화시위’…검은 폭력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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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8-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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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대규모 집회, 홍콩 빅토리아 공원서 열려

18일 오후 홍콩 애드머럴티 지역에 있는 정부청사 건물을 향해 시위대가 레이저를 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수십만 명이 모였다.

이날 집회 주제는 '검은 폭력과 경찰의 난동을 멈춰라'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폭력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주말 시위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최근 홍콩 시위에서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달 사이 740여 명이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가진뒤 대규모 행진을 계획했으나, 시위행진이 허가되지 않자 도심 곳곳으로 흩어져 시위를 벌였다. 저녁에는 정부청사와 경찰청에 레이저 빔을 쏘기도 했다.

앞서 홍콩은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반대하며 지난 4월부터 시위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송환법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가 여기에 대만뿐 아니라 중국과 마카오 등을 포함시키자,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부당한 정치적 판단으로 홍콩의 반증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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