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애국vs친일기업①] 빙그레, ‘투게더’ 먹으면 독립유공자 후손 자동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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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8-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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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김호연 회장, 백범 김구 선생 손자 사위…‘문화강국’ 국내외 다양한 사업

  • 자사 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및 후손 지원사업 꾸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삼 애국·애족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간판만 한글일 뿐 일본 지분이 크거가, 그간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해온 기업이 국민의 비난을 사는 가운데 많은 토종기업들은 조용히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정반대로 친일·반민족 행위에 가담했던 선조 덕에 부를 축적, 현재까지 영속해온 친일기업도 적잖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 생활 곳곳에 뿌리 내리고 있는 애국기업 혹은 친일기업의 오래 된 이야기를 꺼내본다. <편집자주>


 

미국 브라운대학교 김구 도서관 개관식. (오른쪽에서 두번째) 김호연 빙그레 회장.[사진=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투게더’, ‘요플레’, ‘메로나’까지.

즐거운 추억의 한켠에 늘 함께 해온 국내 대표 식품기업 ‘빙그레’.

사명부터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빙그레의 오너인 김호연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서 일본에 맞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김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3년에 김구재단을 설립, 일찌감치 독립유공자 후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호연 회장은 김구재단을 통해 해외 주요 한글교육기관과 협력해 미주, 동남아, 독립국가연합 등에서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와 교육공모안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창작 판소리를 제작해 국내외에서 공연했고, 백범일지 외국어판을 번역 출간하는 한편 백범 선생 사진전도 개최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김호연 회장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은 교육, 학술, 문화 분야에 걸쳐 김구 선생이 강조한 ‘문화강국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구재단은 미국에서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의 김구 방문학자 프로그램과 김구포럼, 브라운대학 김구라이브러리(도서관), 터프츠대학 플레처스쿨 한국학 김구 교수직, 코리아소사이어티의 김구 프로페셔널 시리즈 등을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김구포럼은 한국 관련 주제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 등을 다루는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한미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했다. 김구재단은 중국 베이징대에도 김구포럼을 개설, 한중 학술 교류 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몽골에서도 교육 분야의 협력을 펼쳐왔다.
 

빙그레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캠페인 영상 스틸컷 [사진=빙그레]


김구재단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후손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빙그레는 이를 위해 자사의 대표 아이스크림 ‘투게더’ 판매 수익금을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후손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고 있다. 국민들이 빙그레 투게더를 사먹으면 자동으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쓰여지는 셈이다.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광복 74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보훈처와 함께 사업에 착수, 오는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빙그레는 이와 함께 지난 5월 13일부터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하는 캠페인 영상도 방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호원 회장은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그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회에 걸쳐 ‘이봉창 의사 마라톤 대회’도 열었다.

김 회장은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오늘(15일)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기념식이 열린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 이사 등을 맡는 등 다양한 애국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도 수상했다.
 

빙그레의 2019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수여식 모습 [사진=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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