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플로, 음악시장 혜성처럼 등장… ‘엑소’ 품고, 소통음악으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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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8-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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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음악플랫폼, 론칭 6개월 만에 ‘3위’… 시장 ‘흔들’ 업계 판도변화 ‘예고’

  • 이용자 ‘취향’ 음악추천 ‘성공적’… 하반기, 톱가수 접목 새로운 플랫폼 전면에

“난 엑소(EXO) 수호가 직접 추천한 음악을 들으며 침대에 눕는다. 마치 수호가 나만을 위해 불로주는 노래로 들린다. 수호와 소통을 하듯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음악플랫폼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플로(FLO)’가 또다른 음악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이미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로 시장을 뒤흔든 ‘플로’가 톱 가수와의 접목을 통한 소통 음악으로 새로운 신바람을 일으킨다.
 

한 소비자가 SK텔레콤 음악플랫폼 '플로'를 이용하고 있다.[사진= 플로]


5일 ‘플로’를 서비스하는 SK텔레콤 계열사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콘셉트의 음악 콘텐츠 ‘아티스트앤플로(Artist&FLO)’를 적용했다. 음악플랫폼 업계 최초로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와 플랫폼을 접목한 시도다. ‘엑소’를 시작으로, 유명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 3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온 ‘플로’는 2위 ‘지니뮤직’은 물론 15년간 독주해온 ‘멜론’까지 위협할 신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현재 음악플랫폼 시장은 카카오 ‘멜론’, KT ‘지니뮤직’, SK텔레콤 ‘플로’, 네이버뮤직, NHN ‘벅스’, 네이버 ‘바이브’ 순이다. 6월 기준으로 멜론이 40% 초반대로 압도적이고, 지니뮤직이 약 25%, 플로가 약 20% 정도다. 플로는 차별화된 색다른 서비스로, 내년까지 음악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다는 목표다. 하반기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음악플랫폼 기업들의 '월별 음악서비스 실사용자' 비교 그래프.[그래프= 코리안클릭]


◆플로, 시작부터 100만명 단숨에 업계 3위… 1‧2위 멜론‧지니뮤직 ‘위협’

‘플로’는 SK텔레콤 계열사 드림어스가 지난해 12월 론칭한 음악플랫폼이다. 불과 서비스 시작이후 6개월 만에 월간 실사용자(MAU) 177만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론칭 당시 이미 월간 실시간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선 138만여명으로 시작했다. 이후 6개월여 만에 40만명을 추가 유입한 것이다.

6월 현재 멜론은 398만3744명, 지니뮤직은 228만3827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각각 420만명, 212만명을 기록했다. 플로 사용자가 급증할 동안 멜론과 지니뮤직은 오히려 감소했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

플로는 또 SK텔레콤의 음악플랫폼 전신인 ‘뮤직메이트’ 보다도 이용자면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4월 뮤직메이트 당시엔 이용자 수가 60만명에 그쳤다. 특히 플로 론칭 이전까지는 SK텔레콤 음악플랫폼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면에서도 드림어스는 플로 출시 첫 분기인 1분기에 305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288억9000만원보다 증가했다.
 

한 여자 고객이 '플로'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 플로]


◆플로, 개인 음악취향 저격‧SKT 가입자 흡수 ‘효과’… 제2 멜론으로

‘플로’가 혜성처럼 등장하게 된 배경은 2가지로 분석된다. ‘개인취향’ 중심의 차별화 서비스 공략 성공과 이동통신 가입자 1위 SK텔레콤을 등에 업은 효과다.

플로는 실시간 차트 중심의 기존 음악플랫폼과 달리 이용자의 ‘취향’에 초점을 맞췄다. 메인 화면에는 ‘나를 위한 FLO’ 등 개인 취향 분석 결과에 따른 플레이리스트를 배치했다. 차트도 취향의 하나로 간주하고 원하는 사람은 실시간 차트를 홈 화면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차별화 서비스 핵심은 AI(인공지능) 음악추천을 통한 플레이리스트와 감상 이력을 분리 축적하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음악을 추천 받을 수 있는 멀티캐릭터 기능이다. ID 하나당 3개까지 캐릭터를 분리할 수 있다. 플로 관계자는 “엄마, 아빠, 딸로 캐릭터를 분리해 만들면 추천 플레이리스트가 섞이지 않아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큰 효과를 봤다. 연중 6회에 걸쳐 SK텔레콤 회원 대상 50% 할인을 제공하고, 데이터를 결합한 부가서비스 ‘FLO 앤 데이터’, ‘FLO 앤 데이터플러스’를 출시해 ‘3개월간 월 1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5GX 플랜’, ‘T플랜’, ‘0플랜’ 등 SK텔레콤 서비스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휴 프로모션 등 협업을 넓혀가고 있다.

시장점유율 50%에 달하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모두 흡수시킨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과거 멜론이 자사를 등에 업고 1위에 오른 것처럼, 플로 또한 제2의 멜론으로 등극 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또다른 혁신서비스인 플로의 '아티스트앤플로' 화면 이미지.[사진= 플로]


◆플로, 하반기 또다른 혁신 공세… 아티스트와 소통 음악‧‘SK ICT패밀리’ 협력

플로는 또한번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새롭게 출시한 ‘아티스트앤플로’를 이미 선봉에 세웠다.

‘아티스트앤플로’는 3개까지 캐릭터 분리가 가능한 멀티캐릭터에 유료버전으로 1개의 캐릭터를 더 추가시켰다. 여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배경으로 깔리고, 그들이 추천하는 노래와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음악 목록이 구성된다. 소통 음악이 콘셉트가 되는 것이다.

플로는 첫 번째 ‘아티스트앤플로’ 주자로 ‘엑소’와 협업했다. 엑소 팬들은 수호 등 엑소 멤버들이 추천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다. 플로 관계자는 “엑소 협업이후 다른 엔터테인먼트에서도 협업 문의가 오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분야의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티스트앤플로는 △아티스트별로 커스텀된 UI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콘텐츠 △아티스트의 한정판 MD 상품(굿즈) 출시 등 아티스트의 희소성을 높이는 동시에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특화된 플랫폼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하반기엔 ‘SK ICT패밀리사’와 협력을 통한 또다른 신서비스 무기도 장착한다. SK텔레콤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플레이리스트 생성, 미디어랩스와의 협업을 통한 추천 및 검색 기능 강화, SK 페이 결제 시스템 도입 등 SK그룹사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에 나선다.

이기영 드림어스 대표는 “다양한 음악 취향만큼이나 음악플랫폼이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에도 다양성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정체돼왔던 음악플랫폼 시장의 관습에 도전하면서 기존의 플랫폼들과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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