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非차관 출신 고공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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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김승현 기자
입력 2019-08-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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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국장급→한국투자公·수출입銀 수장 역임

  • 성격 온화·결단은 과감… 국내외 금융전문가 評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사진=자료사진]

[데일리동방] 9일 개각에 따라 장관급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은성수(58·행시 27회) 후보자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금융권 전반의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특히 기획재정부 국장급 출신의 은성수 후보자는 차관직을 뛰어 넘고 발탁된 인사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웠던 성과가 대표적이다.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과는 2011~2012년 기재부에서 호흡을 맞췄다. 은성수 내정자는 당시 국제금융국장을, 최종구 위원장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역임중이었고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등 글로벌 금융이슈가 불거져 나올 때였다.

두 사람의 협력으로 일본·중국과의 통화스와프가 확돼되는 등 거시건전성 정책 실행에 속도를 높인 한편,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한국수출입은행장 자리를 최종구 위원장의 후임자로 은성수 내정자가 꿰차는 인연을 보이기도 했다.

남다른 국제적 금융 감각은 은성수 내정자가 차기 금융위원장에 취임할 경우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금융권 최대 이슈가 미중 무역분쟁에다 일본발 경제보복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의 과감한 업무수행력도 높이 평가 받는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경영난에 봉착한 수출입은행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5970억원 수익을 낸 것이 대표사례로 꼽힌다.

성품은 친근감 있고 온화하지만 소신은 거침없이 드러내는 측면이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최근 업무보고에서 그는 "어차피 주먹 한 대씩 때려도, 저도 맞고 저쪽도 맞는 것"이라며 "(싸움을) 하면 양쪽 다 피해를 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행시 27회
=군산고·서울대 경제학과·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재경부 국제기구과장·금융협력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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