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2% '경기전망 부정적'…2017년 9월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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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8-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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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경기 나빠질 것"…6월 49%→7월 57%→8월 62%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등이 한국 경제를 옥죄면서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2%는 향후 1년간 우리나라의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2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보다 1%포인트 늘었지만, 비관 전망은 그사이 5%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서 '15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이번 격차 폭은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최대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순 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였다. 대구·경북(-65), 성향 보수층(-68), 50대(-67) 등의 순으로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했다.
 

지난 8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 열린 '경제보복 아베정권 규탄 서대문행동 기자회견'에서 서대문구 주민들이 NO아베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4%가 '좋아질 것', 35%가 '나빠질 것', 49%는 '비슷할 것'이라고 각각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21)'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대구·경북 지역(-41), 성향 보수층(-39), 50대(-38), 생활수준 하층(-56)에서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로 조사됐다.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이번 달이다.

응답자의 55%는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7월 61%→8월 52%'로 다소 감소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가 '증가할 것', 10%는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비관론은 4개월 연속 늘었다. 다른 분야와 달리 국제 관계 전망은 '40대'가 가장 비관적이었다.

'한국갤럽'은 "국지적으로 한·일 간 분쟁 장기화 조짐을 보일 뿐 아니라, 최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되며 전 세계 환율과 증시가 급등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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