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데이터센터에선 정말 전자파와 오염 물질이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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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8-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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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용인시 설립이 중단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출사표를 냈습니다. 세수 확보와 함께 제2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한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과거 용인시에서 전자파 발생이나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설립 반대에 부딪쳤던 것과 정반대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데이터센터는 정말 전자파나 환경 오염 등을 발생시키는 '혐오 시설'인걸까요? 관련된 팩트 체크를 해보겠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Q. 데이터센터에서는 정말 많은 전자파가 발생하나요?

A. 네, 데이터센터에서는 많은 전자파가 발생합니다. 데이터센터 안에는 적어도 수백, 많으면 수만대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들어갑니다. 해당 서버가 24시간 돌아가는데 전자파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이 거짓말일 것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데이터센터가 전자파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전자파 차단 설비를 갖춰 설계됩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일수록 여러겹의 장벽으로 전자파 유출을 막고 있습니다.

미래전파공학연구소에 따르면, 제대로 설계된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전자파 수치가 1mG(밀리가우스) 미만으로 조사된다고 합니다. 주방이나 거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치보다 낮습니다.

업계 전문가들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Q. 하지만 직접 조사하면 훨씬 많은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A. 데이터센터 외부에서 전자파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온다면, 이는 전선 지중화 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중간 규모 이상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40~80MVA(메가볼트암페어) 정도의 전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고전압 송전선을 지중화하지 않고 그냥 외부에 노출한다면 충분히 유해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많은 전자파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최신 데이터센터는 반드시 전선 지중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하로 지나가는 전선도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피해가도록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Q. 데이터센터에서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나요?

A. 데이터센터에서 많은 수증기와 비상용 디젤 발전기 구동에 따른 매연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증기는 대부분의 신도시에 위치한 중앙난방시설에서 발생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고, 디젤 발전기는 비상시와 1년에 한두 번 테스트를 위해 구동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도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국내외를 포함해 많은 데이터센터가 도심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가운데 도심에 위치한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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