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의 편덕後] 편의점3사 ‘원두커피’ 배틀…저가커피 편견 깬 ‘GS25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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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7-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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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1300만원대 유라 커피머신 효과톡톡, 세븐일레븐 덮개있어 편리

  • 첫맛은 세븐일레븐, 시간 지날수록 GS25 부드러운 풍미, CU 계속 쓴맛

[(왼쪽부터) 편의점 CU '까페 겟(GET)' 즉석원두커피, GS25 '카페25',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커피머신들. 사진=김태림 기자]

국내 편의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우며 원두커피 시장의 틈새 공략에 한창이다.

커피전문점 수준의 원두커피를 반값에 내놓으며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사실상 ‘커알못(커피를 잘 모르는)’인 기자는 26일 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의 아메리카노(HOT)를 커피에 일가견 있다는 동료기자 한 명과 함께 마셔봤다.

우선 편의점 커피는 가성비 커피답게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 모두 아메리카노(HOT) 작은컵을 1200원에 판매했다.

다만 각 사별로 구매순서부터 디자인, 맛, 커피머신 등에서 소소한 차이가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후결제 방식이었다. 커피 머신 옆에 종이컵과 컵뚜껑, 커피스틱, 설탕‧시럽이 구비돼 있어, 커피를 종이컵에 담고 난 후 계산대에서 결제를 진행했다.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겐 편리한 방법이었다.

반면 CU와 GS25는 계산에서 결제 후에 종이컵을 제공했다. 특히 CU는 컵뚜껑과 스틱도 계산대에 구비돼 있었다.

디자인의 경우 CU가 흰색 바탕에 회색 문구로 가장 깔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븐일레븐의 종이컵은 상징색인 3색(주황‧초록‧빨강)으로 디자인 돼 있었는데, 가장 현란했다. GS25는 종이컵을 두 개 겹쳐서 제공한 점이 인상깊었다.

커피 머신은 각 사마다 차이가 컸다. 세븐일레븐은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다.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린다. 드립 방식의 커피는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낸다. 3사 중 유일하게 커피를 내려받는 곳에 덮개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비싼 커피 머신은 GS25이다. GS25는 스위스 출신 전 세계 커피머신 1위 제조업체인 JURA(유라)와 손잡고 1300만원에 달하는 전자동 머신을 공급한다. 이 커피 머신은 물 양과 추출 시간이 자동 조절되며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이 별도 관을 통해 합쳐지는 바이패스(Bypass)기능이 있어 커피의 떫고 쓴맛을 감소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3사 중 커피머신의 외관 또한 가장 크고 깔끔했다.

가장 중요한 맛을 비교해봤다. 따뜻했을 때 첫 맛은 세븐일레븐이 가장 부드러웠다. CU의 커피는 가장 썼으며, GS25는 시큼한 맛이 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GS25의 커피맛은 첫 맛보다 부드러워졌다. 반대로 세븐일레븐은 향과 맛 모두 시큼했다. CU의 커피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썼다.

맛이 좋을수록 판매량은 비례한 듯 보인다. GS25는 원두커피 카페25를 지난해 월 평균 700만잔 이상 판매, 연간 9200만잔 이상 팔았다. 6월 말 기준 전국 1만 점포 이상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는 약 75%에 달하는 수치다.

점포수가 가장 많은 CU는 전체 점포의 약 90%에 이르는 1만 2000여개 점포가 즉석 원두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400만잔을 팔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300만잔을 판매했다. 현재 전국 6000여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GS25 카페25와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CU GET 즉석원두커피(왼쪽부터).[사진=김태림 기자]


[편의점 원두커피 배틀] ♥♥♥♥♥ 만점 기준

CU ‘겟(GET) 즉석원두커피’
커피 머신 디자인-♥♥♥
종이컵 디자인-♥♥♥♥♥
맛-♥♥♥

GS25 ‘카페25’
커피 머신 디자인-♥♥♥♥♥
종이컵 디자인-♥♥♥♥
맛-♥♥♥♥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커피 머신 디자인-♥♥♥♥
종이컵 디자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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