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내주 상하이서 재개..美대표단 29일 중국행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7-24 07:04
美고위급 협상단 29~31일 중국 상하이 방문 "광범위한 사안 논의..중대 돌파구 기대 낮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중국과의 대면 협상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상하이를 찾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광범위한 미해결 사안을 두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나, 합의로 가는 중대한 돌파구를 기대할 만한 자리는 아니라고 통신은 전했다.

협상 장소가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로 잡힌 것은 중국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협상이 다음 주에 베이징에서 재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중 고위급 대면 협상이 재가동되는 건 지난 5월 초 워싱턴 DC 협상이 결렬될 뒤 약 2개월 만이다. 양측은 수개월 동안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면서 협상을 벌였으나 무역합의 법제화, 이행강제 조치 마련, 기존 관세 철회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양측은 전화를 통해 의견을 나눠왔다.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양국이 정식으로 마주앉는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0.68% 올랐다.

다만 미국 측은 미·중 무역협상이 신속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상하이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큰 그림에서 보자면 긍정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광범위한 사안을 다룰 예정이라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삼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합의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제대로 된 거래를 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우리가 합의에 이른다면 이는 제대로 된 협상이고 정말 좋은 협상이 되리라는 점이다. 그것이 대통령의 최우선 목표다. 정확한 시간표보다 훨씬 중요한 게 바로 이 점"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파인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이 중국 고위급 협상 대표단에 합류해 전면 배치됐다는 점도 신속한 합의 전망을 낮추는 배경이다. 중 부장은 지금까지 중국 고위급 협상단을 이끈 류허 중국 부총리에 비해 훨씬 강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이 협상에서 순순히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CNBC는 "백악관이 협상 시간표를 길게 내다보고 있다"면서 "합의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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