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부진' 삼성엔지니어링, 하반기 반전 꾀한다

김동현 기자입력 : 2019-07-23 09:10
상반기 수주액 1.8억弗로 목표치比 1.9%…하반기 기대 수주 성공시 목표 상회 단기신용등급 A3+…부채비율 347% 등 과거 대비 재무안정성 개성 추세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동방]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1억858만달러(한화 약 1278억7500만원)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의 1.9% 만을 채우는 데 그쳤다. 작년 상반기 수주고가 48억5840만달러(약 5조700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98%(47억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신규수주는 두산 헝가리법인이 발주한 DE 전지박 공장 신축공사(4775만달러), 말레이시아 사라왁 석유화학이 발주한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FEED)(359만달러) 등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달에는 7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소송 리스크가 발생하는 악재도 겹쳐 어려운 상반기를 보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말 알투키와 컨소시엄 SWCC의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7년초  SWCC와 계약 조건 변경 관련 협상을 벌이던 중 SWCC로부터 타절 통보를 접수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알투키와 컨소시엄 측은 해당 계약 타절 사유가 삼성엔지니어링에 있다며 손실 보상을 위해 제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계약해지 원인이 발주처 SWCC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원고의 컨소시움 의무 위반으로 발생한 당사의 손해금액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과 2015년에도 주력 부분인 화공플랜트에서 1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손실을 내기도 해 이번 소송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2012년 13조1000억원에 달하던 신규수주 규모는 2013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5조7000억원까지 축소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이 같은 리스크 극복과 예정된 파이프라인을 지연 없이 수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내년 파이프라인 및 수주 가이던스 상향이 이뤄지는 모습도 나타나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인지니어링이 수행한 인도네시아 세노로 석유 프로젝트 전경[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하반기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알제리 HMD 정유 1조원, 미국 PTTGC ECC 1조1000억원, 우즈베키스탄 비료 8000억원, 이집트 석유화학 9000억원, 쿠웨이트 JFP 8000억원, 말레이시아 에탄올, 아제르바이잔 가스 프로세싱 1조원 등이다. 이들 프로젝트의 수주액은 한화 7조원을 상회하는 액수로 모두 수주할 경우 올해 목표치 6조6000억원을 넘어선다.

이러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용등급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단기신용등급을 A3+로 평가했다. 과거 풍부한 플랜트공사 수행경험 및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이후 수주물량이 확대된 점을 미뤄봤을 때 향후 외형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재무안전성 측면에서는 과거 중동지역 손실 여파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다만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공사 물량의 우수한 채산성과 삼성그룹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차입금 상환이 이뤄진 이후 EBIT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 및 총차입금/EBITDA 배수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347.7%, 2.1배로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개선되는 추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과거 대규모 손실로 인해 재무지표뿐 아니라 사업경쟁력 저하로 지난 몇 년 간 고전한 모습이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선별적인 수주전략으로 신규 수주가 급감했으나 하반기 주력 상품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예정된 수주물량을 확보할 경우 올해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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