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대 강타' 토트넘, '호날두 골' 유벤투스에 극적인 3-2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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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7-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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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호날두, 2년 만의 맞대결…결승골은 케인의 하프라인슛


손흥민(토트넘)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2년 만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벌였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 앞에서 한 단계 성장한 실력을 과시했고, 호날두는 골맛을 봤다. 하지만 승리는 토트넘의 차지였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의 드리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토트넘(잉글랜드)은 2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링의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하프라인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019 ICC 첫 경기에서 유벤투스를 꺾은 토트넘은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차전을 갖고, 8월 4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3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 최대 관심은 손흥민과 호날두의 재회였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처음 만났으나 당시 손흥민이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둘의 맞대결은 약 4분에 불과했다. 호날두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팔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했다. 대회 전 손흥민은 2017년 6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요르단전에서 당했던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 골절로 뼈에 고정했던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17세 신예 트로이 패럿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고, 호날두는 왼쪽 날개로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은 전반 4분 패럿이 찔러준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벤투스 왼쪽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토트넘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까지 몰고 가 상대 수비를 속이고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패럿에게 볼을 내줬다. 패럿의 오른발 슛이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손에 막혔으나 에리크 라멜라가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열어준 선제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반면 호날두는 후반에도 계속 출전하면서 두 선수의 2년 만의 맞대결은 45분으로 끝났다.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후반전 반격에 나선 유벤투스는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곤살로 이과인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어 호날두가 골맛을 봤다. 호날두는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마티아 델 실리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감각적인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2-1 역전.

토트넘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모우라가 후반 20분 이적생 탕귀 은돔벨레의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토트넘의 차지였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3분께 중앙선 부근에서 모우라가 상대 수비의 볼을 빼앗았고, 케인이 상대 골키퍼가 전전해 있는 것을 눈치 채고 곧바로 장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 볼은 후반 교체된 유벤투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케인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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