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판교의 등대’는 옛말? IT업계 워라밸 만든 엔씨소프트 방문기

정석준 수습기자입력 : 2019-06-27 15:22
사내 라이브러리 등 임직원 위한 공간 구성 눈길 인기게임 개발 성공 비결은 복지로 지킨 워라밸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판교의 등대', '판교의 성화'는 얼마 전까지 판교테크노벨리의 별명이었다. 이는 야근이 많은 IT기업이 밀집한 판교테크노벨리에서 밤새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 현실을 빗댄 말이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판교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기자는 지난 26일 직접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센터를 방문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66만1925㎡ 규모의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정보기술 관련 기업이 1200여개가 모여있다. 그 중 엔씨소프트 R&D센터는 알파벳n과 c를 상징함과 동시에 건물 가운데가 뚫려있고 탁 트인 전경을 갖고 있어 단연 돋보인다.
 
◆사옥은 임직원을 위한 공간
1층 로비에 들어서니 엔씨소프트의 캐릭터 브랜드인 스푼즈와 엔씨다이노스의 마스코트 단디와 쎄리가 방문객들을 반겼다. 1층과 2층 한쪽에는 엔씨소프트 임직원들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집 '웃는 땅콩'이 운영 중이다. 회사복지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커리큘럼과 유기농 식단 등을 제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였다.
 
지하에 위치한 피트니스, 푸드코트는 임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지하 2층에는 스파도 운영해 피트니스 후 깔끔히 다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엔씨소프트의 각종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홀은 매주 임직원의 결혼식이 열릴 만큼 인기가 높다.
 

엔씨라이브러리[사진=엔씨소프트]

지상층에는 엔씨유니버시티, 해피라운지 등 임직원은 자기계발을 언제든지 할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엔씨유니버시티에선 외부 강사를 섭외하거나 세미나, 스터디 모임 등 학습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해피라운지에선 임직원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미술, 만화, IT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책과 멀티미디어 자료가 마련돼있다.
 
야외 공원에서 열리는 음악공연과 자연이 담긴 정원은 임직원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엔씨 관계자는 "옥상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이 있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성공 비결은 복지로 지킨 워라밸
개발 직군이 많은 IT업계 특성상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어렵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를 마련했다. 사내 병원에 전문의와 물리치료사를 상주시키고, 피트니스에 전문 코치를 고용해 임직원 건강을 책임진다. 1년에 한번씩 엔씨다이노스 야구단 선수들이 방문해 임직원들과 운동을 하거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사내 피트니스 시설[사진=엔씨소프트]

워라밸을 위해서 엔씨유니버시티 대부분의 교육은 근무시간 내에 이루어진다. 교육을 받고 싶은 임직원은 근무시간 내에 간단히 보고하고 자기은 발을 한다.
 
기자가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만난 임직원들은 복장도 자유로웠다.
 
이러한 엔씨소프트의 워라밸지키기는 대외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은 한국, 대만에서 오랜기간 큰 인기를 얻고있다. '리니지', '아이온' 등 인기게임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등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밝히는 콘텐츠는 안정적인 워라밸에서부터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작년부터 워라밸 캠페인 '일은 스마트하게 라이프는 발랄하게'를 통해 법정근로 시간을 준수하되 출퇴근 시간은 유연하게 설정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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