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조선일보 'KBS 보도개입' 주장 허위보도라서 사과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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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6-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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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제작진 및 노조 반발에 재반박...대립 격화


청와대가 최근 KBS '시사기획 창 - 복마전 태양광 사업' 방송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과 관련, 제작진과 노동조합 등이 반발하자 청와대가 이를 재반박하는 등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26일 KBS 측의 반발을 겨냥, "가해자가 피해자를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지적하는 등 대립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윤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라서 사실관계 중심으로 해명하겠다"며 "제작진과 KBS노조는 청와대가 무슨 근거로 사과방송을 요구하느냐고 묻는데, 이 보도가 허위이기 때문에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8일 태양광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출연, "대통령이 (저수지 면적) 60%에 (태양광을) 설치한 것을 보고 박수를 쳤다"고 언급한 부분이 논란이 됐다.

이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허위사실에 근거한 보도"라면서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그러자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과 KBS노동조합은 최근 '청와대가 부당한 외부 압력을 가했다'며 반발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고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북측의 조화와 조의문 전달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수석은 이날 "KBS노조는 언론탄압이라는 주장도 한다"며 "우리 관점에서 보면 KBS는 가해자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제작진은 방송 전 청와대에 사실관계 확인 등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한다.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KBS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수차례 입장표명을 요청하기까지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요청했나"라고 반문했다.

윤 수석은 "(제작진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게 11일과 16일 두 차례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시 고 대변인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 중이었다"며 "춘추관장에게 수차례 문의했다지만, 춘추관장도 전화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한다. 공문도 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날 조선일보가 관련 내용을 전하며 '청와대가 KBS 보도에 개입한 것으로, 방송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보도에 개입한 적이 없다. 허위사실을 근거로 기사를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조선일보 기사에 보면 '방송 당일 윤 수석이 KBS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라는 대목이 있다"면서 "그러나 저희는 당일에는 방송이 나가는 줄도 몰랐다. 다음날인 19일 정상적 절차를 거쳐 정정보도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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